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오늘은 도저히 그냥 못 넘어가겠어서 한 마디.
바뀌다(o) 바끼다 (x)
바뀌어서 바뀌어야 바뀌었다 -O
바껴서 바껴야 바꼈다 -X
책 조금만 읽은 사람이면 틀릴 수가 없는데
틀려도 되는 남의 나라 말 틀리는 건 그렇게 창피해하면서
정작 우리 말 틀린 건 창피해할 줄을 몰라.
그러면 대답하겠지. 편한 대로 쓰는 게 죄인가요?
물론, 언어는 사용하기 편한 쪽으로 진화하는 특성을 가진다.
그러면 이 사람들아 너네가 바보가 아니면 지위와 직함이 있으면
그걸로 거들먹거릴 시간에 국립국어원에 전화 한 통 때려서 바뀌다 동사 원형을 바끼다로 개정해 달라고 민원 좀 넣으면 안되겠니? 니네가 나를 상대로 싸워도 격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실질적인 위너가 되려면 국립국어원을 상대로 싸워야 하지 않을까?
살다살다 맞게 쓰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꼴을 그냥 보자니 열통터짐.
미안한데 나도 어문학 전공자란다.
싸우려면 국립국어원하고 싸워라. 애먼 사람 잡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