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칠마루 Feb 23. 2024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번 주는 쉬어갈게요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오사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찍는 걸 즐기지는 않지만 나름 몇 컷 찍었고요, 날마다 일기처럼 그날의 일정을 적어 이번 주 수요일인 21일에 여행기를 올려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마음속에서 이제 그만 쉬자네요. 권투선수 타이슨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가지고 있다. 한 대 처맞기 전까지는" 그 타이슨의 명언처럼 여행기를 쓰겠다는 계획은 나만의 바람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축 처진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14일 : 24시간 근무

15일~19일 : 일본 여행(하루 평균 17,000걸음 이상)

20일 : 다시 24시간 근무


몸살이 나거나 아픈 건 아니었지만 21일 퇴근 후 집에 오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습니다. 그저 누워서 못다 잔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글을 쓰려했지만 그건 마음 한쪽의 생각일 뿐, 마냥 쉬고 싶었습니다.  쉬어도 쉬어도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운동도, 글쓰기도 모두 내려놓고 이틀간 푹 쉬었습니다. 당시 내 마음을 표현하자면 딱 이 광고가 생각납니다.


광고 한 장면(아마도 삼 0 카드로 추정)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광고 카피 중)


원래 매주 수요일에 글을 올리기로 했지만 나만의 약속을 어긴 것 같아 늦게나마 이 글을 씁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죄송한 마음을 이 글로 대신할게요, 다음 주를 기대해 주세요


PS. 이틀을 푹 쉬었더니 뭐라도 해야지라는 마음이 돌아오네요, 휴일 없이 1주일 강행군은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 저도 40대 중반이 넘었으니까요. ㅠㅠ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매거진의 이전글 2(나쁜 일)+1(좋은 일)=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