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할인을 위한 피나는 노력
Tmap 안전운전 점수 &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전 출퇴근 거리가 60km이고 아내는 하루 왕복 20~75km를 운행합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돈이 남아돌지는 않지만) 19년 산 QM6, 18년 산 티볼리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6월 말에서 7월 초가 되면 저는 늘 바빠집니다. 아, 정확히 따지면 5월 말부터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유는 바로 자동차 보험료 할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차 보험료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각종 안전운전 장치(헤드업 디스플레이, 블랙박스, 전후방 충돌방지 장치 등)가 있으면 그에 따라 자동으로 할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대부분 차를 살 때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글에서 소개할 항목은 아닙니다. 개인의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항목을 소개합니다.
1. 대중교통 이용 특약(KB 손해보험 기준 9%)
30세 이상의 성인이 보험 갱신 직전 3개월 동안 7만 원 이상의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쉽게 말하면 주 5일 근무를 하는 동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면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출퇴근 거리가 먼 분들도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잘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차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이 경우엔 해당되지 않아 이 항목은 놓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2. Tmap 안전운전 점수(KB 손해보험 기준 최대 27.8%-나이에 따라 달라요)
이게 말로는 쉬운데 안전운전 점수를 95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급감속(3초 이내 30km/h 이상 감속된 경우)을 한 번 하는 순간 바로 1점이 차감됩니다. 이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1점을 올리기 위해선 적어도 250km 이상 안전운행을 해야 합니다. 가장 안타깝게 점수가 떨어진 예로는 교차로 신호가 주황색 불로 변했을 때 일부러 속도를 내어 통과하지 않고 정지선 바로 앞에서 멈췄는데 3초 이내 30km/h 이상으로 급감속했다며 감점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저 신호를 지켰을 뿐인데 아까운 내 점수 돌려줘~~~
Tmap 안전운전 점수 변화 추이원래 제 안전운전 점수는 올 1월 기준으로 99점이었습니다. 그게 94점→97점→95점→92점→99점(6월)으로 여러 차례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위에 썼던 것처럼 급감속으로 감점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5월 중순이 넘어 안전운전 점수가 92점인 것을 알고 신경 많이 썼습니다. 95점부터 할인이 되는데 3점을 올리려면 7~800km를 조신하게 차를 몰아야 했습니다. 급하게 운전하지 않고 항상 규정속도를 지키는 운행을 하는 게 이리 어려울 줄이야,,, 95점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40대 기준으로는 21% 정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6월이 되자 몇 주간 안전운전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한 달 운행거리가 2~3000km 정도라서 6월에만 5점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6월 초에 94점에서 95점으로 다시 96점이 되었다가 급감속으로 94점이 되고 다시 1~2주 동안 바짝 올려 6월 말인 오늘 최종 99점을 만들었습니다. 뿌듯합니다. 점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갱신해야 합니다. ㅎㅎㅎ
3. 걸음 수 할인 특약(KB 손해보험 기준 최대 9%)
30일 동안 하루 5천 걸음 이상 걸은 날이 17일 이상인 경우에 9% 할인을 받습니다. 대신 미리 보험 어플을 깔고 걸음 수를 셀 수 있는 다른 어플(구글 헬스나 삼성헬스)과의 연동작업이 필요합니다. 이것 역시 보험 어플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 놓았으니 그대로 따라 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걷고 싶을 때 걸으면 하루 5천 보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보험료 할인을 위해 오늘은 걸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 때면 꼭 미뤄둔 숙제를 하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보험사마다 일일이 견적을 내어 비교 분석을 했더랍니다. 아니면 보험모아(예전 기억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면 한 번에 여러 회사의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회원가입을 해야 해서 저는 일일이 회사 사이트에서 직접 견적을 확인하는 방법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5월 말부터 네이버페이에서 자동차 보험 비교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100% 정확하진 않지만 90% 정도는 일치합니다. 차 보험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네이버페이에서 보험사 별로 비교견적을 내보신 후 저렴한 보험사 2곳을 골라 세부견적을 챙겨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Postscript
아, 5년 동안 00 보험회사에서 자동차 보상 업무를 해온 친구의 얘기입니다. 그 친구가 말하기를 규모가 큰 4개 회사 중 하나의 보험을 드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사고가 나서 보험사끼리 소송이 붙을 경우 규모가 작은 회사는 규모가 큰 회사를 이길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손해사정인이나 변호사 수, 자금 동원 능력 등 규모가 작은 회사는 모든 게 큰 회사에 비해 떨어지니 이왕이면 몇 만 원 더 주더라도 삼 0, K0, 현 0, D0 보험을 드는 게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4개 회사만 보험료를 알아봅니다. 이번에는 삼 0이 제일 싸게 나와 5년 동안 이용했던 K0→삼 0으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참고들 하세요!
제목 이미지 출처 : 네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