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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선 Feb 03. 2018

냉장고 파먹기 5_ 해장 딸기셰이크

술 마신 다음 날, 속에서 열나는 당신을 위해

술 마신 다음 날. 느지막이 일어나 짬뽕을 시킨다. 땀 흘리며 짬뽕을 먹고 난 후 소파에 눕는다. 그래도 자꾸 물이 당긴다. 계속 물을 마셔도 무언가 모자란다. 속이 ‘뜨거워서’ 그런 거다. 이런 느낌 다른 사람들도 알까?

이럴 때 좋은 게 냉장고 속 얼린 딸기나 바나나다. 일요일 저녁 먹고 남은 딸기. 그냥 두면 바로 뭉개진다. 그래서 내일 먹어야지 하고 냉장칸에 넣어둔다. 다음 날 먹을 것 같은데 월, 화, 수, 목, 금요일까지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딸기가 남으면 꼭지를 자른 후 냉동고에 넣어둔다. 술 먹은 토요일 오후나 입이 심심할 때 우유와 함께 갈아먹으면 좋다.


준비물은 냉동고에 넣어둔 딸기우유. 사진에 안 나왔지만 제일 중요한 도구 믹서.


이 딸기는 언제 냉동실에 들어갔는지는 확인 불가. 오늘 아침에 ‘발견’했다. 봉투를 열어보니 딸기향이 남아있다.


딸기를 담고 우유를 붓는다. 우유는 적당히 부으면 된다. 그런데 20% 정도 여유를 두는 게 좋다. 


냉동실에 얼마나 있었는지 딱 붙어있는 딸기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도구 믹서. 


딸기가 단단히 얼어 꽤 오래 돌려야 했다. (!)믹서리 모터 소리 + 목소리 주의


완성. 갈기 전에 꿀을 넣어도 좋다. 바나나도 셰이크로 먹기 좋다. 바나나는 한송이 사면 다 못 먹고 버리게 된다. 껍질을 까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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