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자문자답과 몰입 그리고 공시성

by 박용근

머리말




자문자답


14년째 한 가지 생각의 줄기를 따라 지금까지 왔다. 자문자답은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과정이자 내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도구였다.


내 인생 첫 꿈은 방송진행자 였지만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포기할 뻔한 꿈을 극복하게 해 주었고, 20년 가까이 피우던 담배를 자문자답만으로 금단현상 없이 즉각적으로 끊을 수 도 있었다. 공시성으로 인해 공황장애 같은 일을 겪었을 때도 역시 나는 내 자문자답의 힘으로 공황장애 같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내 자존감과 행복감이 충만한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문자답은 나에게 생각실험실이자 내 생각의 통제력을 키우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을 나에게 던진다. 이 질문과 답변으로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과정은 가장 해결 확률 이 높은 답을 찾는다. 바로 자문자답의 과정이다.


이 글의 주된 내용은 마치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이 자신이 만든 도자기를 스스로 깨고 다시 도자기를 굽 듯, 자신만의 높은 기준을 세우고 끊임없이 생각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 스스로 던진 질문을 통해서 얻은 답을 다시 깨고 더 현실 가능하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도구로 만드는 자문자답의 과정이 이 책의 이야기이다.


자문자답은 온전한 자기 자신의 주체자가 되게 해 준다. 스스로 행복할 줄 알고 문제해결력을 갖추고 흔들림 없는 자존감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같은 생각의 힘을 끌어내 주기도 한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내가 되는 것, 자문자답이 주는 선물이다.



몰입


자문자답 과정에서 나는 몰입을 심심치 않게 경험할 수 있었다. 몰입은 마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 듯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켜주었다.


몰입을 경험할 때면 나는 자존감, 성취감, 문제해결력, 뇌의 활성화, 천재성, 내면의 성장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몰입이 갖고 있는 가장 뛰어난 기능은 바로 문제해결력이다. 내가 경험한 몰입이 갖고 있는 문제해결력은 최소한 나 자신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준다.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몰입의 힘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힘을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난 시간 동안 내가 경험한 몰입의 경험담 또한 그 과정을 그대로 녹여 고유하고자 한다.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몰입을 통해서 찾길 바란다.



공시성


몰입의 정점을 지나면 그 순간 만나는 공시성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모든 것이 연결되며 자유의지에서 자연 의지로 넘어가며 겪는 경험이다.


첫 공시성은 우연의 일치로 시작한다. 다음은 생각하던 생각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다음은 생각하던 생각이 물리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공시성의 정점에 이르게 되면 자유의지는 힘을 잃고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전체가 흘러가는 자연 의지의 경험을 하게 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더 이상 스스로의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고 자연 의지로 거침없이 흘러가는 영역, 이 영역이 바로 last fantasy영역이다.


특히 공시성은 상상 속 생각을 현실로 드러나게 하는 힘이 있다. 마치 확률의 세계가 확정의 세계로 바뀌는 것과 같다. 공시성을 경험하게 되면 가능성이라는 이름의 확률이 확정이 되고, 확정이 되는 순간 그 공시성을 겪은 사람은 공시성을 '믿음'으로서 상상은 곧 사실이 된다. 왜냐하면 '믿음'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사람의 의식체계에서는 바로 '사실'과 같기 때문이다. 사실은 현실이고 현실은 결정이다. 결정된 것이 바로 물리적인 영역이다. 그래서 공시성을 겪는 순간 스스로가 믿는 것은 곳 사실이 된다. 그렇게 상상은 현실로 태어난다.



글을 쓰며


나는 14년의 시간 동안 누구의 도움 없이 나 스스로 내 생각을 만들어 왔다. 그래서 내 생각은 사회와 다를 수 있고 다수와 다를 수 있다. 그렇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생각은 틀릴 수 있다. 말 그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14년 동안의 일들을 지금까지 추적하며 내가 경험한 몰입과 공시성의 경험이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방황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방황이란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몰입과 공시성은 아주 오묘하고 신기한 일이다. 객관적인 경험이 아닌 주관적인 경험이기에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나는 몰입과 공시성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런 경험이 어떻게 가능한지 또 내가 경험하는 몰입과 공시성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적하고 또 추적했다.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수많은 생각들은 내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생각들을 만들어 주었고 그 순간일 이곳에 남겨 놓는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이야기, 아직 열리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여는 이야기, 그렇게 자문자답과 몰입 그리고 공시성은 당신의 생각에 좋은 자극제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