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기 첫 번째
그 때문인지 인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새로운 곳을 향한 설렘 보다는 낯선 곳에서의 묘한 기류만이 내 머릿속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아직은 뭔지 모를 그런 느낌들.
어딜 가든 거리엔 사람들과 릭샤(가장 흔한 이동 수단)들로 가득하다.
여백은 찾아볼 수 없고, 모든 곳이 무엇으로든 채워진 그런 나라.
외국인의 모습이 신기한지 어딜 가든 눈길을 받는다.
나를 좀 찍어줘요
--------------------
몇몇의 사람들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며, 때로는 손짓하며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다양한 표정들을 마주하고 셔터를 누르면서 내 머릿속의 낯선 기류도 조금씩 바뀌어 갔다.
이들의 웃음 속에서 작은 행복을 엿볼 수 있었다.
파란 하늘과 구름을 찍으며 생각했다.
인도도 같은 하늘 아래,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다.
이제 인사해 본다.
당신을 존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