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10.27.화 노랑할미새)

노랑할미새 알 부화에서 둥지떠나기까지...

'15. 5. 26.(둥지만들기 시작한지 보름후) 둥지에 첫 알을 낳던 날...

5월은 꽃의 계절이고...

곤충의 계절이며...

새의 계절입니다...

곤충에게 잘 보이려고...

시기적절하게 꽃을 피우고 향기를 돋우고...

곤충은 필요로 하는 꿀과 영양분을 섭취하고...

꽃이 필요로 하는 수정수분을 시켜주는 절묘한 협업관계...


아울러...

어른벌레가 짝짓기하여 낳은 알에서 애벌레가 나올 시기에 맞추어...

새는 짝짓고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지요...

야들야들한 애벌레를 먹이로 하는 새끼의 부화를 맞추며...

봉학골 산림욕장...

올해도 5월이 되니 꽃이며 곤충이며 새들이며 부산합니다...

꽃의 생육이 왕성하고 곤충의 생육이 왕성할수록...

새들의 번식도 비례하겠지요...

건립된지 15년여된 2층의 자연학습관...

걷치장이 목재로 되어 있어...

여기저기 엉기성기하여...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 안성맞춤...

난로 연통안에는 곤줄박이가...

외벽 나무 틈새에는 박새가...

그리고 난간에 언져놓은 화분안에는 노랑할미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습니다...


다른 두곳은 내부를 들여다 볼 수가 없어 모르겠지만...

노랑할미새 둥지는 관찰하기에 편리합니다...

지난 26일(화)부터 한개씩 알을 낳아...

오늘까지 네개를 낳았지요...

사람들이 근무하는 낮에는 어미새를 좀처럼 볼 수가 없는데...

아침에 출근하여 둥지를 확인하면...

알이 하나씩 늘어...

밤사이 알을 낳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 몇주간...

할미새가 2층난간에 자주 보이길래...

둥지가 있는가 싶어 열심히 살폈지만...

찾지를 못했던 것이지요...

뭇 동물들은 쓸데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답니다...

원인이 있어 결과가 있듯이...

그들의 행동에는 결과가 있다고...

알을 다섯개까지는 낳을 것으로 보이는데...

녀석은 다른 새들에 비해 알을 늦게 낳은 것 같습니다...

무엇때문일까요?...

새끼에 대한 세심한 배려일까요?...

부화한 새끼들 입을 벌린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어미새는 더욱 바빠지겠지요...

먹이 물어다 준다고...

봉학골 산림욕장내...

자연학습관 2층...

난간에 줄기 무성한 화분 하나...

'봉학의 집'...
그 '집'자 위에...


이 화분안에...

노랑할미새 둥지가 있습니다...

환풍 잘되고...
전망 좋고...
천적 걱정없는 곳...

그 이후 40여일 화분에 물을 주지 못했지요...


보름전인...

지난 5월 26일부터...

하루에 한개씩 알을 낳기시작...

어른 엄지 손톱크기의 알...

정교하게 지어진 둥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갔을까요?...


낮에는 어미새가 보이지 않다가...

근무자들이 퇴근하고 나면 둥지로 돌아와 알을 낳은 듯...


출근하여...

아침마다...

둥지속을 들여다보는 재미...

하루하루 알이 늘어가는 재미...


금요일에 네개째 알을 낳고...


'15. 5. 31.

토요일을 거르고...

일요일에...

마지막 다섯번째 알을 낳았나 봅니다...

알을 다 낳고는...

둥지를 떠나지 않고...

알을 품더군요...


충북 음성 봉학골 산림욕장...
생명력이 역동적이던...

어느 초여름(6.2)...

알에서 깨어난 새끼 새의...
부드러운 먹잇감인 애벌레가 많이 활동하는 시기...


어미...

암컷, 수컷이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알들을 홀로 두는 경우가 없고...


그리고 알을 낳기시작한지...

보름째 되던...

6월 9일(화)...

알 다섯개중 네개가 부화에 성공...


아직...

벌거숭이 새끼들은...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어미새는...

한개남은 알을 위해...

또 알을 품고 있었지요...


'15. 6. 17.


'15. 6. 19.

알에서 부화된 지...
10여일...
아직 솜털이 남아있고...


'15. 6. 20.

둥지떠나기(출소)...

5일전...


이녀석이 어미인 '노랑할미새'입니다...


새끼놔두고 둥지를 나와서...

불안한 듯...


'15. 6. 2.(첫 알 낳기 시작한지 1주일후) 마지막 다섯개째 알을 낳던 날...


토요일에 다섯번째 알을 낳지 않고...

일요일에 낳은 모양입니다...

화요일 출근하여 화분에 있는 노랑할미새 둥지를 살펴보니...

어미새가 본격적으로 알을 품고 있었지요...


한참을 기다려 1030분경이 되어 어미새가 외출한 틈을 타서...

둥지를 살펴보니 조그만 알들이 다섯개...

다섯번째 알은 어렵게 낳은 듯...


이제 어미들의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

교대로 알를 품기에 여념이 없겠지요...

어미새 암수 구분이 안되니...

한녀석이 계속 품고 있는 듯하지만...

교대로 먹이 활동도 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둥지로 돌아옵니다...


더욱 예민하여...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하는군요...

저도 되도록이면...

둥지에 접근을 삼가합니다...


멀찌감치에서...

어미새와 눈을 마주치고는...

조용히 돌아서곤하지요...


첫 알을 낳은지 10일째인 오늘 아침...

어미새가 없는 듯하여 둥지를 살펴보니...

알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부화가 시작될 듯...


어미의 정성은 끝이 없겠지요...

짝짓기하고...

둥지만들고...

알낳고...

그 알을 품어서...

야들야들한 애벌레를 잡아다 먹여 양육하랴....

몸이 반쪽이 되겠지요...


무탈하게..

창공을 나르는 어른새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15. 6. 25.(알 품은지 20여일, 알에서 깨어난 지 보름후) 둥지떠나던 날...


노랑할미새...

알을 낳고 보름 지나서...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고...

또 보름여 지나니...

둥지를 떠나더군요...


알에서 깨어난 새끼...

어미의 바쁜 먹이 활동으로...

쑥쑥 크더니...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섯마리중...

두마리는 둥지에 죽어 있고...

한마리는 자연학습관 앞 도로에 죽어 있었지요...

참 안타까운 광경입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추측해 보면...

둥지의 두마리는...

둥지를 떠나 날아오라는 엄마의 성화를 듣지 않고

둥지에 남아 먹이를 기다리다 굶어 죽은 듯하고..

.

도로에서 죽은 한마리는...

둥지를 떠나 날아올랐는데...

힘에 부쳐 엄마가 있는 나무까지 날아가지 못해 떨어졌고

더위에 지쳐 죽은 듯합니다...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에 안주하지 않고...

둥지를 떠날 용기...

힘차게 둥지를 날아오를 날개짓의 연습과 준비...


어미들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두마리만을 건사하니 한결 더 새끼 돌봄에...

충실할 수 있겠지요...


둥지를 떠나던 날...

어미새의 아우성 섞인 지져귐을 기억합니다...

사람에게도...

거룩한 누군가...

속삭여 오는데...

그 귀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듣기는 했어도...

실행에 옮길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닌지...


가여운 새끼들의 주검을 치우며 생각해 봅니다...

다른 세마리는 둥지를 떠났는데...
두마리는 둥지안에 죽어있었습니다...
굶주려 죽은 듯...
엄마의 성화에도 둥지를 날아오를 용기가 없었나요?...


그리고 한마리는...
자연학습관 앞 도로에 또 다른 주검으로...
둥지를 날아오르긴 했는데...
힘에 부쳐서 떨어졌는데...
태양의 열기와 도로의 열기에 질식한 듯...

노랑할미새

Gray wagtail

분류 척추동물 > 조강 > 참새목

크기 약 20cm

무게 약 1.5g ~ 2.2g

학명 Motacilla cinerea robusta

원산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서식지 물가, 강가, 해안에 서식

식성 잡식

먹이 거미

임신기간 약 11~14일


참새목에 속하는 조류로, 주로 평지의 물가나 강가 근처에서 서식한다.

머리, 등, 어깨부분이 잿빛을 띠고, 아랫부분은 황색이다.

꼬리는 할미새류 중에서 가장 길다. 한번에 산란하는 수는 4~6개 정도이다.

우리나라에 4월에서 10월 사이에 찾아오는 철새이다.


노랑할미새가 강남으로 날아갈 시기입니다...
지난 봄, 여름, 가을, 4개월여...
새끼 새 두마리...
어른 새로 잘 컸겠지요...


함께 자라지 못한 세마리 몫까지...
잘 살아주기를...

그리고...
남쪽 나라 잘 다녀 오거라...


종달새 홈페이지 http://blog.daum.net/hwangsh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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