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의 참꽃과 헛꽃 storytelling / 숲에서 온 종달새 편지
episode 1
폭우 속에서 우산도 없이 차에서 내려
장례 행렬에 조의를 표하는 군인의 모습이 감동
"유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했다"
episode 2
서울 지하철에서 취객이 구토한 토사물을 묵묵히 치우는 청년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공유되며 화제
꽃과 같은 사람들
'꽃은 천사가 전하는 하늘의 편지'
이들과 같은 사람들로 인해 그나마 살만한 세상
이 분들은 하늘이 보낸 사람들
모두가 꽃이 될 수는 없겠지요?
가지와 줄기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의 뿌리의 희생이 없다면
위대한 꽃은 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바탕이 되는 뿌리가 심지를 굳게 하고
성장의 당당함으로 줄기를 만들어 중심을 잡으며
생산의 근간인 가지로 균형을 잡듯이
저마다의 소임을 다할 때
비로소 모두의 소망인 꽃을 피우는 것일테지요.
storytelling
저는 산수국입니다.
산속의 물가에 피어나는 국화
그 산수국중에
저는 헛꽃이지요.
저는 진짜 꽃이 아닌 가짜 꽃입니다.
가지와 줄기, 그리고 뿌리를 대신하여
모두의 소망인 꽃을 보살피러 태어났지요.
참꽃 아닌 헛꽃
저도 참꽃이 되고 싶었지만
저의 소임을 잘 알기에 헛꽃으로 만족합니다.
겉 모습은 진짜 꽃처럼 화려하지만
불행하게도 저에게는 암술 수술이 없어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저희들의 소중한 꽃이 너무도 작기에
제가 대신 꽃으로 보여 벌 나비를 유인하려는 저희들의 계략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꽃처럼
사랑할 수 없다는 것
불행이지요.
삶의 열정과 희열을 잃어버렸으니...
그러나
가지, 줄기, 뿌리처럼
저의 헛꽃도 담담히 소임을 다하며 희생하는 것 뿐입니다.
벌 나비가 날아와
"뭐야? 꽃이 아니네!"하는 푸념을 들을 때면
미안하기도 하고 서글픈 생각도 들지요.
너무도 작은 '우리의 꽃'들이
벌 나비로 인해 활기를 띠어 갈 때면 보람을 느낌니다.
사랑을 마친 '우리의 꽃'들이 작은 열매를 맺고
겨울이 오기전 뿔뿔이 또 다른 여행을 떠날 때도
저는 그들을 배웅하며 제 자리에서 말라 비틀어지며 있지요.
"그래! 멋찐 여행하거라! 나의 분신들아!"
추운 겨울이 와도
저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잎사귀들이 다 떨어져 내리고
차가운 눈이 쌓이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저는 그대로 지난 흔적으로 남아 있지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음해
봄
새싹이 움트려 할 때도
저는 빛바래고 너덜너덜한 헛꽃으로
그렇게 구차한 모습으로 매달려있습니다.
저는 마지막 끈을 놓으면서도
새로 피어나는 꽃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않지요.
"우리의 분신, 작지만 위대한 꽃들이여!~ 너희들의 꿈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는 위대하니까요!'
그리고
어느 봄비 많이 내리던 날
무거운 빗방울과 함께 떨어져 흙으로 돌아갑니다.
저의 헛꽃의 소임은 끝났고
이제부터 안식이지요.
가지, 줄기, 뿌리의 '무언의 위로'를 받으며...
"애쓰셨어요! 편히 쉬셔요!"
산수국(山水菊)은 한자의 뜻처럼 산에서 물을 좋아하는 국화
꽃은 이처럼 두 종류의 꽃들이 모여 원반 모양의 꽃차례
가장자리 꽃은 가짜꽃(무성화)으로 수술과 암술은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며,
꽃잎처럼 보이는 화려한 꽃받침이 곤충을 유혹하는 역할
가운데 꽃은 진짜꽃(유성화)으로 꽃잎이 작으나 암술, 수술을 가지고 있어 번식을 위한 열매 맺음
산수국은 두 종류의 꽃에게 역할 분담을 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며,
효율적인 관리 체계로 에너지 절약의 홍보대사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