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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Jul 09. 2024

@1137 <동문서답 극복하는 법 : 질문 속 키워드~

@1137

<동문서답 극복하는 법 : 질문 속 키워드 정확하게 포착하기>     


1. 

“오늘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할까. 집에서 대충 해먹을까 배달시켜 먹을까?”

“요 앞에 새로 생긴 이탈리안 음식점이 근사해 보이더라. 검색해 보니까 파스타가 맛있다는 댓글이 많던데.”

묻는 말에 답변부터 정확히 하라. 다시 한번 묻는다. 집에서 해 먹을까, 시켜 먹을까.     


2. 

낮은 문해력은 종종 동문서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려운 한자를 읽지 못하거나 긴 문장 의미를 모를 때가 아니라도 소통 문제는 얼마든지 생긴다. 이유가 무엇일까. 상대방 말을 건성으로 대충 들어서 일까. 아니면 주의력이 결핍되어서 그럴까.     


문장이든 말이든 상대가 전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그렇다. 특히 본인이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과 비슷하기라도 하면 더 들으려 하지도 않는다. 본인 하고 싶은 말만 마구 쏟아내기 시작한다. 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으니 상대방도 금방 알아듣겠지 생각한다.     


3.

“면접 볼 때 왜 엉뚱한 대답하느냐고 질책들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억울했어요.”

면접관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물으면 따르거나 말거나 큰 방향부터 나와야 한다.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본인 생각은 어디까지나 부연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엉뚱한 말만 한참 하고는 “상황 봐서 판단하겠습니다.” 탈락이다.     


“그럼 어떻게 대답하죠? 아무리 고민해도 잘 모르겠던데요.”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방이 질문을 시작하면 내가 어떤 단어에 반응하면 좋을지 키워드부터 고르자. 첫 문장에서는 ‘저녁 식사’가 아닌 ‘집’과 ‘배달’이 핵심이었다.      


4.

미묘한 동문서답은 정말 고치기 힘들다. 본인이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엉뚱하게 대답한다고 상대가 피드백을 주면 화를 내거나 운다. 이제껏 남들과 잘 소통했다며 억울해한다. 지금까지 주위 사람들이 핀트가 어긋나는 이야기에도 적당히 맞장구치며 넘어가 주었으니 알아차릴 기회가 없었던 결과다.     


상대도 같이 노력하며 도와주자. 가정이나 회사에서 곁에 있는 사람이 이런 유형이라면 일단 질문의 패턴부터 바꾸자. 긴 문장은 절대 안 되고 단답형 위주로 닫힌 질문을 하자. 2지 선다형에서는 실수할 확률이 줄어든다. 

     

5.

“집에서 먹으면 당신이 더위에 힘들겠고 배달음식은 너무 질리고. 오늘은 내가 오랜만에 솜씨 한번 발휘할 테니 당신은 편히 쉬어.”

제대로 된 대답에는 키워드 ‘집’과 ‘배달’ 2개가 모두 들어간다. 상대방이 두 번 세 번 물어볼 필요도 없이 한 번에 모든 의문이 풀린다. 이렇게 대답해야 면접시험도 통과한다.     


*3줄 요약

○상대방 질문의 핵심 키워드를 포착하고 이를 답변에 연결 지어 사용하라.

○질문의 의도에 맞게 간결하고 정확한 '타깃형' 답변을 하라.

○묻는 사람도 단답형 위주로 닫힌 질문을 하면서 도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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