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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르몬닥터 권영구 Jul 15. 2024

@1141 <내 마음을 이해하고 조절하기 : 내 안의~

@1141

<내 마음을 이해하고 조절하기 : 내 안의 감정들 다스리는 법>     


1.

“왜 자꾸 내 심리를 분석하려고 해? 나는 그냥 나야.”

어떤 사람은 프로이트와 융 같은 이야기는 고사하고 일상 속 감정 변화의 인과관계를 논하는 시도조차 불편해한다. 남이 돕고 싶어도 도울 방법이 없다.     


2.

“심리학 책 읽기가 만만치 않지? 일단 인사이드 아웃 두 번씩만 봐.”

인사이드 아웃 1편 이후 한동안 픽사 작품들에 실망이 컸다. 9년 만에 그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 나왔다. 인사이드 아웃 2편은 아이 키우는 부모, 아이 시기를 우울하게 보낸 성인, 인간관계가 녹록지 않은 직장인까지 모두 집중해서 봐야 할 영화다.     


“칫, 사람마다 마음은 제각각이야. 그냥 좀 내버려두라고.”

괜히 할 일이 없어서 남 일에 참견하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이 심리 이론을 거론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당신에게 이미 큰 상처를 받았다. 너무 아프지만 큰 소리로 맞서지 않았다. 당신을 도우며 함께 이겨내기로 했다. 감사히 여기자.     


3.

이번 영화의 핵심은 13살 라일리의 심리다. 어느 순간 사춘기 비상등이 켜지면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이’들은 대혼란에 빠진다. 지금까지 ‘기쁨이’의 주도로 불편한 기억을 몰아내며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고 지낸 라일리는 질풍노도의 거센 태풍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기쁨이의 무기력한 대처를 틈타 뉴페이스 ‘불안이’가 리더 자리에 등극한다. 라일리가 불확실한 미래 앞에 고민을 시작하자 불안이는 더욱 기세등등이다. 온갖 경우의 수를 모니터링하며 오만가지 대비책을 뽑아낸다. 급기야 라일리가 한밤중에 교무실로 몰래 숨어 들어가 선생님 수첩까지 훔쳐보게 만든다.     


4.

걱정은 또 다른 걱정을 낳을 뿐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 패닉에 빠져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아이스하키 경기 중 심한 반칙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한 뒤 그 짧은 시간 동안 라일리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는다. 구세주는 기쁨이의 희희낙락 마인드도, 불안이의 걱정 마인드도 아니었다.     


바로 지금껏 자신이 겪으며 살아온 모든 순간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받아들인 ‘새로운 자아’다. 착할 때도 있고 욕심을 부리기도 하며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한다. 이제 더 이상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히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5.

물론 심리분석이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유일한 툴은 아니다. 분명 한계가 있고 부족한 점도 많다. 핵심은 자신이 가진 결함을 어떤 식으로든 보완하며 점점 나아지려는 의지가 있는가에 있다.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려는 노력 없이 계속 살아간다면 모두를 너무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3줄 요약

○당신에게 심리분석을 권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상처받았다는 의미다.

○모든 기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당당한 자아가 완성된다.

○당신은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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