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
<같은 실수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이유 : 당신은 오마카세급 인재?>
1.
“30만 원짜리 오마카세에서는 식탁에 머리카락 있으면 기절초풍하면서, 7천 원짜리 짬뽕을 먹을 때는 바닥에 휴지가 굴러다녀도 아무 신경 안 쓴다니까.”
같은 상황을 놓고도 우리의 반응이 이렇게나 달라진다. 너무 속물스러운가.
2.
아니다, 너무도 당연한 인간적인 반응이다. 큰돈을 지불하면 그만큼 눈높이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기대치도 올라간다.
음식 자체뿐만 아니라 직원의 말투와 인테리어, 조명 색과 배경음악까지 신경 써서 살핀다. 어느 하나라도 기준에 못 미치면 금방 불평이 튀어나온다.
반면 허름한 동네 중국집에서는 처음부터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적당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만 있으면 만족이다.
같은 머리카락이라도 오마카세에서는 대형사고가 되고 짬뽕집에서는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나는 이유다.
3.
이런 기대치의 법칙은 비단 식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에서 신입사원과 10년 차 팀장에게 요구하는 업무의 완성도는 분명히 다르다. 입사 2개월 된 김대리의 실수는 얼마든지 눈감아주지만, 팀장이 계약서에 숫자 0하나를 더 붙이면 바로 징계감이다.
“정말 억울해요, 오타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 아닌가요?”
현재 자신의 위치에 따른 대중의 기대치부터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내가 지금 오마카세급 인재인지 짬뽕급 신입인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실수 자체의 종류보다는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기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4.
기대치가 높다는 말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있으며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낮은 기대치 속에서 편하게 안주하기보다 더 높은 기대를 받는 사람이 되어 보면 어떨까.
목표를 높이 정하면 일상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진다. 작은 실수부터 줄이려고 애쓰게 된다.
“저는 실수해도 별말씀 없으시던데요?”
아직 당신이 그 정도 평가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실수해도 질책을 듣지 않았다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그 정도 작은 실수조차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지적을 받을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5.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가치 평가로 이어진다. 기대치가 높다는 말은 곧 당신이 높은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실수할 때마다 불편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만큼 당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니 이대로 계속 분발하면 된다.
*3줄 요약
◯높은 기대치를 받는 사람일수록 같은 실수도 크게 보인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따른 타인의 기대치를 정확히 파악하라.
◯높은 기대치는 인정의 증거이니 불편하게 여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