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
<다른 실수 100가지 VS 같은 실수 100번 반복 : 누가 앞으로 더 유망할까>
1.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절대 안 하겠습니다.”
신입 김사원과 이사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실수 연발이다.
그런데 실수의 패턴이 다르다. 김사원은 매일 새로운 실수 100가지를 저지르고, 이사원은 한 가지 실수를 100번 반복한다. 누가 더 잘하고 있는가.
2.
일단 실수의 빈도는 능력치에 비례한다. 기본 능력이 좋은 사람은 실수도 적다. 능력이 부족하면 하는 일마다 다양한 실수를 저지른다.
보통 실수하는 횟수에만 관심을 가지기 쉽다. 실은 실수 그 이후의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태도는 능력과 완전히 별개다.
김사원은 능력이 부족해 실수를 자주 저지르지만 지적 당할 때마다 수첩에 메모한다. 매일 아침 하루일과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오답노트를 훑어보며 다시 복습한다. 같은 실수를 좀처럼 반복하지 않는다.
이사원은 실수를 잘 하지는 않지만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연히 벌어진 사고로 가볍게만 여기니 계속 무한 반복된다.
3.
장기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면 초기 능력자보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겸허한 사람이 더 큰 성장을 이룬다.
매일 한 계단씩 묵묵히 오르는 사람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1년이면 365계단이고 10년이면 3650계단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 덕분에 거북이는 토끼를 물리쳤다.
이런 관점은 장기적인 성장을 염두에 둔 일반적인 고용관계에서 특히 중요하다. 시간을 들여 가르치며 우리 사람을 키우려는 조직이라면 당연히 실수에 대한 자세부터 눈여겨본다.
지금 당장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무섭게 성장할 인재라고 평가한다. 은근과 끈기가 장점인 사람은 면접 때 자신의 그런 부분을 특히 강조하길 바란다.
4.
“저는 나아지고 발전할 생각은 없어요. 지금 제 능력대로 적당히 살래요.”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도 많다. 그들의 선택 역시 존중해야 한다. 다만 장기적인 근속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을 뿐이다.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다.
GIGS 같은 단기 계약직이나 특정 프로젝트만을 위한 임시직은 상황이 다르다. 이 사람을 키워서 미래를 기약하려는 입장이 아니다. 이미 완성된 능력을 잠시 동안 빌려 쓰는 개념이다.
당연히 실수가 적은 베테랑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자신의 캐릭터만 분명히 하면 어디에든 길은 있다.
5.
“이사원이 결국 팀장님하고 한 판 붙었대요. 회사 그만둔다던데요.”
예정된 수순이었다. 팀장이 계속 성실하게 나아지는 김사원만 칭찬하며 감싸고 도니 이사원 불만이 폭발하고 만다.
다시 한번 상기하자. 실수하는 횟수보다 실수 그 이후의 태도가 그 사람의 진정한 실력이다.
*3줄 요약
◯능력은 실수의 횟수로, 태도는 대처방식으로 잘 드러난다.
◯장기 성장형 인재는 태도를, 단기 성과형 계약은 능력을 우선시한다.
◯실수 그 자체보다 실수 이후의 태도가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