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으로 대한 사람은, 마음이 안다
2014년 나와 캐나다에서의 추억을 같이 한 정든 친구들..
기댈 곳 없는 이 낯선 타지에서 서로 추억을 만들고 기대서 그런지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내 자리는 그대로인데 가고 난 이 빈자리는 나에게 엄청 크다.
한번도 한국에선 느껴보지도 못했던 많은 감정들...
받아드리기엔 아직 난 너무 어려서 혼자서 끙끙 앓았다.
공항에서 그 허전함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직도 낯설다.
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돌아와 집에 도착하면 나도모르게 심장이 너무 뛸 때가 있다.
정말 처음느껴보는 감정이다
뭔가 빠져나간 느낌같이 텅 빈 깡통 느낌...
괜찮아 조금 지나면. 혼자 나를 다독이고 위로해주고나서도
내 마음으로 대했던 사람 그리고 나를 마음으로 대해주었던 사람은
마음이 먼저안다.마음이 먼저 운다.
그래서 몇 개월 전,사람오고 가는 것에 아무렇지 않으려고 혼자 끙끙 연습을 했었다.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
이별을 위해서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미리 선을 긋는 짓은 다 쓸데없는 짓이란 걸 알게되었다.
말없이 늘 옆에 있어줬던 사람은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법.
어쩌면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들보단 서로 더 모르니까,
서로 알아가려고 배려하려고 노력했던 그 마음 하나하나 쌓여서 큰 자리가 되었는지도
또, 고등학교 때 이후론 제대로된 친구 사귀기 힘들다는 말도 다 뻥이 되어버렸다.
그 순간에 함께 있는 사람과 얼마나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고 느끼고 간직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때론 내가 너무 힘들거나, 상대가 너무 힘든 상황에 서로 만나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거나,
가장 서로에게 필요한 순간에 같이하며 정을 나누거나...
그냥 서로의 인생에서 어느 순간 기댈 수 있는 사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
지금의 이 시간은 또 나를 좀 더 성숙하게 만들겠지...
.떠나가는 시간을 걱정하다가 정말 소중한 인연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놓치지 말자. 그리고 항상 옆에 있어준 그대들에게 가끔 고맙다고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 한마디 해 주는 것도 잊지말자.
제일 중요한 건, 한 사람을 만나도 머리말고 가슴으로 대해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