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단 함께라는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
여행은, 서로 배려하는 법을 알게해주는 것.
나도 조금씩 맞추는 법을 배우고, 사람 사이의 배려도 많이 배워가는 듯하다.
심지어 무슨 음식을 즐겨 먹는지, 중간중간 커피를 마시는지, 음악을 듣는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까지도...
서로의 성격, 취향까지도 알게 해주는 듯하다 여행은...
그래서 그 사람과 여행을 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틀린 말 같지 않다.
벤쿠버에 오기 전까지,
혼자 해보고 싶은 것이 있거나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저질러 버리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항상 피하려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는 나의 시간을 혼자 분배해서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에 편해져 있어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이 좋았었던 것 같다.항상 매 순간순간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이면 너무 좋겠지만 돌이켜 보면 각자의 미래를 위해 그러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아 새로운 관계를 왜 굳이 또 시작 해야 하는지, 평생 함께 할 사이가 되지 않을 꺼라면...왜?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처음엔 모든게 새로워 즐겨도 될 시간에 모든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아 내가 이런 성향이구나, 사람을 만날 때도 항상 이런 생각들을 하는구나 하며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시간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행을 하면서, 타지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함께하고 맞춰가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어서인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함께보단 혼자가 더 편한듯...
혼자하면 나만 생각하면 되고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면 되니까 조금의 고민이라던지
생각이라던지 기다림의 시간들이 소요가 안됬는데 그게 낭비라고 생각했었는데...
함께하면 아무래도 기다리고 양보하고 포기하는 것이 생기기에
처음엔 왜 굳이 그래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혼자 생활하는게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좀 힘들기도 했고 마냥 어린생각에.
내가 하고 싶은 것 대신에 다른 것을 위해 양보해야 되지 않을까 솔직히 이기적인 생각과
쓸떼없는 걱정을 했다. 조금씩 이제 함께라는 것에 맞춰지는 듯하다
사람과 살 맞대며 웃고 떠들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만든 추억,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교감...
어쩌면 그 속에서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 말이다. 서로 많이 만나고 보고 대화를 나누며 교감을 해야 관계가 더욱 더 깊어지기 마련인데 나는 새로운 타지에서 나의 옛친구를 찾고 있는 격이다.
그냥 마냥 그런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어리석은 생각인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그어놓은 선들 때문에 인연이 될 수 있었던 사람들도 많이 놓쳐 버린 듯하다.
나에게 다가왔던 많은 인연들 또는 내가 만들어나가고 싶었던 인연들.
그냥 그저 스쳐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당사자는 내가 아닐까 싶다.
좋은마음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마주할 줄 아는,
마주한 그 인연들을 더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지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