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소양고택스테이 '두베'
"완주를 왜 이렇게 자주 가? 애인 생겼어?"
그러게 . . . 그러고보니, 요즘 뜸하다고 소문난 내 담벼락에 완주 이야기가 벌써 두번째다.
만날때마다 늘, 좋은 사람들을 한 명씩 몰고(?) 오는 은경이탓에 좋은 인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요즘.
선주씨와의 만남도 그렇게 이어졌다.
오스캘러리를 꼭 닮은, 완주 군청 관사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 . .
완주 고택에서 하루밤을 보내자는 말이, 그저 인사말인줄 알았는데 . . .
휘니릭~~ 날짜가 정해지고, 모든 일정을 뒤로 한채 마음이 먼저 내달려 갔던 곳.
그닥, 못 찾는 거 없는 '김기사'가 모처럼 헤매는 탓에 몇번의 전화 통화끝에 찾아간 "두베"
"우와~ 완주에 이런곳이 있었네"
여기저기 길이 만들어지는 중이고, 옆에서는 뚝딱 뚝딱 한옥도 짓고 있어서 분위기는 어수선한데 . . .
무언가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카메라부터 꺼내들고 둘러보는데 . . . 저 멀리서 선후와 지후가 먼저 달려온다.
"지후야, 이모 기억 안나? 지난번에 진안에서 만났었잖아~~"
그제서야 기억이 났는지, 낯선이에 대한 경제심을 풀고 쫑알쫑알 떠들어대는 녀석들을 앞세워
궁금함이 가득한 그 곳, '두베'로 입성
한옥스테이와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곳이란다.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은 안채와 사랑채 두채인데 . . .
우리가 오늘 머물 곳은 '안채', 전남 무안에서 이축한 100년이 넘은 관사 건물이란다.
각각 화장실이 달려있는 두개의 방과, 대청마루로 이루어진 구조인데 . . .
"우와, 여기 너무 조으네~~~"
그저, 오래된 고택에서의 하루밤인줄만 알았는데 . . .이리, 격조 높은 곳일줄이야 . . .
요즘 애들말로, '고품격' 그 자체다.
솜씨 좋게 생기신 주인어르신께서는, 직접 들창을 올려봐 주시며 여기저기 집 소개에 여념이 없으시다.
그럴만하시네. 딱,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선후의 말처럼
나 역시, 엄감생심 . . 우리집이었으면 참말로 좋겠네.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