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백패킹을 못해서 캠핑장에서 백패킹 아닌 백패킹을 하다
안녕하세요. 친절한우철씨 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일상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7월에 첫 백패킹을 하려고 하였으나, 7월에 거의 한달내내 비가 오고 날씨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한달 동안 내내 첫백패킹 경험을 못해서…8월에 캠핑장에서라도 첫백패킹을 위해 구매한 네이처하이크 몽가2를 사용해보려고 하였습니다.
비록 백패킹은 아니지만, 무더위속 캠핑 겸 백패킹 텐트를 사용하였으니..백패킹이라고 할 수는 있지 않을까..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8월 2일 평택 내리캠핑장 예약을 해두었었습니다.
휴가 주 였고, 혹시라도 할게 없다면 캠핑이라도 하면서 백패킹텐트를 사용해보고 무더위를 느껴보고 싶기도 해서요. 금요일에 딱히 잡아둔게 없어서 가족과 함께 내리 캠핑장으로 떠났습니다.
그래도 내리캠핑장 옆에 내리문화공원에 물놀이터가 있기에 오후에는 물놀이터에서 놀면 되는 것고 있었기에 캠핑장으로 출발을 했지요.
오후 1시경에 내리캠핑장에 도착을 했고, 저는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였고, 아내는 그 시간에 딸과함께 내리문화공원 물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저는 텐트와 타프를 다 설치하고, 캠핑용품 다 세팅을 해두고, 물놀이터에서 가족과 함께 약 3시간을 놀았습니다.
아주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주변에 미군부대가 있어서, 미국 아이들도 많이 있더군요. 물놀이터는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는데(~8.19까지) 45분놀고 15분씩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4시45분까지 정말 알차게 무료로 놀았습니다!
캠핑장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내리문화공원 물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나서, 잘 되어 있는 내리캠핑장 샤워시설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타프 옆에 그늘에 가서 약간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내와 저는 저녁 준비를 하였습니다. 사실 아내가 거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아침에 팽성 농협에서 구매한 삼겹살과 소세지, 야채 등등을 준비해두고 아내가 불판에 고기를 구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섭섭하고, 상추 안에 쌈무, 고기, 쌈장, 파채, 마늘까지 올려줘야 제 맛입니다. 상추는 1장보다는 2장을 올리면 더 좋아요.
6시가 넘어서도 해가 쨍쨍했고, 땀을 줄줄 흘리며 먹은 고기는 어찌나 맛있던지. 사진을 보면 아직도 군침이 나옵니다.
가족과 삽겹살을 신나게 다 먹고 나니, 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내리문화공원은 노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노을을 안보면 섭섭하죠.
삽겹살을 먹고 나서는 아이스크림으로 입을 깔끔하게 해줘야죠.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가족과 노을을 보며, 자연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노을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가족은 집으로 갔습니다.
아내는 생일 기념으로 선물이라고 혼자 자고 오라고
혼자 가는 것을 허락해주었습니다. 물론 더워서 아내랑 딸은 집에 가려고 했고, 저는 여름철 못해본 백패킹을 백패킹텐트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자기로 했고, 혼자 자기 전 근처에서 책을 보며 사진을 찍고 놀다가,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텐트에 들어간 시간이 저녁 8시쯤 이었는데, 어찌나 덥던지….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대야로 자기 전까지 더웠고, 새벽에도 2번 정도 깼습니다. 8시부터 밀린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 2시간정도 보냈고, 10시부터는 큐티와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샤워도 하였습니다. 11시에 샤워를 했는데, 샤워를 하고 나서도 나오니 바로 몸이 찝찝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추억이었고, 한여름에 백패킹은 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높은 산이면 물론 조금씩 시원할 수는 있겠지만, 열대야 시즌은 7월중순에서 8월중순을 피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데 산에서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7시 경에 눈이 떠져서, 일어나자마자 짐은 다 정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어찌나 더운지, 그나마 일찍 텐트를 다 정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선풍기가 있어서 다행이지 아마 선풍이 없었으면 잠자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나시를 입고, 텐트 치고 물놀이를 했는데, 양쪽 팔이 다 화상입은 것 처럼 빨갛게 되었는데, 2일 뒤에 미온수로 씻고 나니 엄청 따갑고 아팠습니다. 알아보니 햇빛에 오랜시간 노출되어서 살이 타고 나면 조금이라도 따듯한 물에 살이 나면 엄청 따갑고 아프다고 하네요. 새로 배웠습니다. 사실 썬크림을 많이 바르고, 긴팔을 입었어야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배웠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제대로된 백패킹을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피소드가 있는 사진 1장으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자는데, 새벽2시경에 부스럭 소리에 잠이 깼는데, 고양이가 일반쓰레기 봉투에서 음식 냄새를 맡았는지, 쓰레기봉투를 다 뜯어놨더라구요. 사실 새벽에 조금 무섭기도 하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텐트문을 열지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이런 상태였습니다.
추후 백패킹을 가게되면 먹을 것은 휴지로 싹 잘 닦고, 아예 흔적을 없애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 좌충우돌 이상한 첫백패킹 스토리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