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이베 May 13. 2016

강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엄마'

나는 엄마니까

거실에서 내려다 본 풍경

우리 집 거실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낮에도 무척이나 조용하다. 나무가 많아서인지 이상한 벌레도 많다. 난 히스테릭할 만큼 벌레가 싫다. 벌레에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별로 극복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엄청나게 벌레가 싫음에도 불구하고 나무가 있어 감사함을 느꼈던 건,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 낮에는 매미소리~ 새벽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항상 들려온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의 소리를 다운로드하여 스피커로 들려주었었는데 지금은 여름이라 열어 놓은 창밖에서 하루 종일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소박한 우리 집이지만 이런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된다.


난 여전히 벌레에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겠지만 내 아이가 있기에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으로 또는 다른 어떤 도구로든 때려잡는 그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엄마'이니라~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엄마'란 이름에는 초능력이 있는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