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레게의 미래지향적 기술을 담은 익스페리멘털 1 워치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워치

by 시계채널 이은경

브레게가 창립 250주년 에디션의 대망의 피날레로 브레게 R&D 컬렉션의 첫 번째 챕터인 ‘익스페리멘털 1 워치’를 공개했다. 250년간 끊임없이 연구와 발전을 거듭한 브레게의 혁신 정신을 이어받은 익스페리멘털 컬렉션은 브레게 R&D 부서의 혁신적인 신기술을 통해 브레게 워치메이킹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미적 기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1).jpg 익스페리멘털 1 워치

브레게의 오랜 워치메이킹 헤리티지와 미래적 기술의 접점인 익스페리멘털 1 워치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1815년 루이 18세로부터 프랑스 왕정 해군의 공식 워치메이커(Horloger de la Marine Royale) 칭호를 받은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브레게의 마린 컬렉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직경 43.5mm의 스포티한 브레게 골드 소재 케이스를 갖춘 이 시계는 중앙 러그, 교체 가능한 러버 스트랩 그리고 야광 처리된 인디케이션까지 갖춰 마린 컬렉션 특유의 디자인 코드를 충실히 반영했다.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6).jpg 익스페리멘털 1 워치

이외에도 다양한 역사적 영감을 계승한 익스페리멘털 1 워치는 시·분·초를 별도로 표시한 레귤레이터 타입 디스플레이와 무브먼트 구조를 갖췄는데 이 형태는 1820년 판매됐던 마린 크로노미터 포켓워치 ‘Ref. 3448’의 미학적 코드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신제품은 아브라함-루이 브레게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1997년에 선보인 ‘Ref. 1747’이 레귤레이터 타입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한 브레게 손목시계였다는 점에서 그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6시 방향의 시를 표시하는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1817년 판매된 브레게 최초의 마린 크로노미터 ‘No.104’에 사용됐던 아라비아 숫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5).jpg 1820년 천문학자 알렉시 부바르(Alexis Bouvard)에게 판매된 Ref. 3448

브레게의 역사적인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시계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다이얼을 통해 혁신적인 무브먼트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계 곳곳에는 브레게의 장인정신을 반영한 정교한 마감 기법이 더해져 있는데 이를 통해 예리한 각을 강조한 러그와 브릿지 등의 브레게 골드 디테일은 네이비 블루 컬러의 배럴 스프링, 핸즈 그리고 스트랩과 대비를 이루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7).jpg 익스페리멘털 1 워치의 백 케이스.

250년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아방가르드한 미학을 넘어 익스페리멘털 1 워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여러 기념비적인 진보를 이뤘다. 브레게 매뉴팩처는 R&D 연구를 통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혁신적인 두 가지 특허 기술인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와 투르비용을 한층 발전시켰고 그 결과 이 타임피스에 고진동 10Hz 자성 이스케이프먼트를 갖춘 투르비용을 탑재했다.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8).jpg
브레게 익스페리멘털 1 (2).jpg
(좌)익스페리멘털 1 워치의 투르비용. (우)익스페리멘털 1 워치의 분해도.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7250을 탑재한 이 시계의 두 이스케이프먼트 휠에는 각각 자성 트랙이 장착되어 있으며 중심부에는 자성 팔렛을 갖춘 앵커가 박동한다.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자성 이스케이프먼트는 에너지 전달량에 따라 투르비용과 밸런스 휠을 제어해 항상 최적의 정밀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자성을 활용하는 이 메커니즘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성 이스케이프먼트를 제외한 투르비용의 다른 부품은 실리콘, 티타늄 등 대부분 자성을 띠지 않는 소재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통적인 투르비용이 2.5Hz로 작동하는 것과 달리 이 시계는 10Hz의 고진동을 통해 더 뛰어난 정확성과 안정성을 구현했으며 과학용 브레게 홀마크로 24시간 동안 ±1초의 정확도를 검증받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