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펨의 시작에 관한 작은 사진전 (1)
스타트업 파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이다 보니.. 항상 뭔가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나름의 강박이 있었다.
지금까지 초안을 써둔 이야기들이.. MOQ관련 글이나 CEO의 역할을 언제? 어디까지 할 것인가? 등등으로 뭔가 글을 시작해서 마무리하고 review 후, 발행하기까지는 나름의 필터링이 있었으나..
지금부터 몇 편은 편하게 파펨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써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당시에 찍어둔 사진들을 현상해둔 것들로 나름의 작은 사진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실은 사무실 이전으로 인해 예전에 찍어둔 사진들을 발견하게되었고, 최근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게 된 이유도 조금은 영향을 주었을듯 (하루키의 1986~1989년 동안의 이탈리아 그리스 여행기)
파펨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중요했던 Fragrance house(향기 제조회사) 선정에 있어서는 그다지 고민이 없었던 것이.. 파펨은 이미 DROM fragrance라고 하는 독일 회사를 이미 선정해두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독일로 가야 하는 것은 기본 조건이었기에.. 나름 독일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루프트 한자를 타고 날아간 뮌헨은 나름 business 중심의 도시인지라 관광 도시와 같이 유럽유럽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유럽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고, 도착하면서 부터 마음은 이미 유럽 여행을 온 것인지? 아니면 맥주 투어를 온 것인지? 출장을 온 것인지? 정체 모를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유럽을 미식 기준으로 지도를 그리면.. 영국은 아예 지도에서 사라져 버리고, 독일은 그저 작은 감자 하나 수준의 나라로 밖에 안 보인다는데, 사실이었다..
그래도 맛있는 맥주가 있다는 것은 독일의 축복이었는데, 매년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도시 뮌헨인 만큼 여러 가지 맥주를 원 없이 먹을 수 있었다는 사실..
물론 출장이었기에 Drom 투어도 진행하고, 다양한 향기도 시향 해보고 파펨이 지향하는 향수 스타일에 대한 논의 및 향의 특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다.
나름 재미있었던 것은 프랑스가 향수의 나라라고 알고 있겠지만, 최종 하이엔드 브랜드가 프랑스에 많을 뿐 향기를 만드는 나름의 기업(fragrnace house) 들은 프랑스에 위치해 있지 않다는 사실!!
Global No.1 향료 회사인 지보단(Givaudan)은 스위스 회사이며, IFF는 미국, 그리고 독일회사 다카사고 등 일본 회사들이 향료 회사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독일 회사는 엔지니어링 강국답게 대부분의 프로세스들이 자동화되어 있었고 database화 되어 있었다. 아.. 이런 회사 하나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그렇게 길다고 느껴졌던 며칠간의 미팅이 마무리되고, 남는 시간에는 인근 지역에서 유럽을 즐기게 되었는데...
To be continued
편하게 쓴 글이니 어떤 lesson이나 knowledge 보다는 편하게 읽어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