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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abyreef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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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Choi Jan 30. 2023

새로운 시작.. 베리캠의 기록 1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의 귀결점이 아닐까?

새롭게 시작하는 startup 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쓰는 글!



2008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 제주에 올레길이 막 형성되고 있던 시기였다. 고등학교 절친과 함께 별 고민 없이 올레길을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바다가 이쁘면 바다에 들어가 놀고, 맛있는 안주가 보이면 한라산 한 병씩 먹으면서 제주 여행을 하던 시기였다.


그 초창기에도 올레길에는 guest house가 있었고, 해외에서 배낭여행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같이 사람들과의 어울림(mingle)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만의 감성을 즐길 수 있어서.. 아.. 나도 게스트하우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하였던 시기는 2019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가 운영 중이던 스타트업을 리빌딩하는 시점이었고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다. 그 시기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서, 몸이 건강해짐과 동시에 멘탈도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022년 12월, 발리로 열흘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받던 일들을 정리하고 떠난 여행에서 서핑, 크로스핏, 등산, 바이크, 캠핑.. 그리고 맛있는 거 먹고 놀기 등을 서핑 캠프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즐기고 돌아왔는데.. 뭔가 그간의 스트레스를 다 날리고 온 느낌? 유튜브 영상 보기 (이왕이면 구독도 좀 ㅋㅋ)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의 귀결점이 아닐까? 


위의 세 가지 기억들과 더불어 많은 경험들이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왔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져 온 나는 발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래 이제 내가 이런 것들을 직접 만들어볼 때가 왔구나!라는 나름의 해석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누군가가 내게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해준다면.. 지금 내 상황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1) 시장과 2) 트렌드 그리고 내가 가진 3) 장점을 잘 결합한다면 괜찮은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 또는 나름의 합리화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새로운 프로젝트가 BabyReef Camp (베리캠)이다. 베리캠은 Inhale the Nature, and mingle together라는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데.. 자연을 즐기면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 공간, activity 등을 제공하는 outdoor activity camp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내가 20대부터 살아온 시간들이 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빌드업(build up)한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릿한 시작이랄까..

(참고로 babyreef는 발리의 서핑 포인트로, 내가 갔을 땐 겨울 시즌 특성상 동쪽 비치에서만 서핑을 함 ㅜㅜ)


베리캠에서는 자연을 즐기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운동과 취미들.. 예를 들어, 서핑, 백패킹, 트레킹, 등산, 요가, 크로스 핏 등을 할 수 있고.. 베리캠에서 stay 하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어울릴 수 있는 곳 (모두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것도 나의 로망의 땅, 제주도에서!!  



그래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소개할 자료를 뚝딱뚝딱 만들고 뚜벅뚜벅 제주도로 내려오게 되는데..




단, 이번에는 예전과 다른 게 있었다면..

이 프로젝트를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니면서, 도움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소개받았다는 것이다. 혼자 조용히 스텔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변의 모든 원기옥을 모으는 기분으로 많은 도움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프로젝트의 특성이나 타겟 지역이 제주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소개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데... 이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 바로 내가 살아온 시간이 쌓이면서 형성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그렇게 지금 제주에 내려와 있는 상황이고,

가장 시급하면서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site를 잡는 것이었다.

나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세워 이를 부동산에 전달하였는데.. 사실 상당히 난감해하는 분위기..


내가 정한 기준은..

1. 공항에서 빨간 급행버스를 타고 40분 전후에 내릴 수 있는 정류장에서

2. 버스 하차 후, 셔틀로 20분 내에 도착 가능한 지점 (즉, 한 시간 내에 공항에서 베리캠 도착)

3. 중산간 지역으로 멀리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한라산이 보이도록

4. 인근에 민가와 시설이 없어 조용하고.. (나중에 EDM/JAZZ festival도 할 수 있는)

5. 이왕이면 기존 건물이 있어 활용이 가능하도록 (신축 최소화)


이걸 다 만족한다면 신이 내려준 곳이겠지.. ㅎㅎ



베리캠의 기록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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