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몸마음공장 프로젝트 19
한 번 두통이 오면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일단 두통이 한 번 시작되면 다른 어떤 것에도 집중이 어렵고 심하면 구토 증세까지 나타난다. 그래서 통증을 잊도록 도와주는 진통제를 들고 다니면서 복용한다. 어느 명상서를 보니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에 집중을 한 뒤 점차로 그 부위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상상하면서 마침내는 아주 작은 한 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명상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그대로 따라 실천해 보기를 몇 차례 반복했지만 효과가 있는 듯도 하나 두통이 정말 심각한 경우에는 이 조차도 아무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다. 두통은 최대한 예방해야 상책이겠다 라고. 일단 발생하면 끈질기게 들러붙어서 나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통을 예방하려면 어떤 것들을 실천하면 좋을까.
두통은 두피 근육, 얼굴 근육, 악관절을 움직이는데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최선으로 좋은 방법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고, 스트레스에 되도록 예민하지 않게 반응해서 몸의 긴장 상태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 놓이기란 바쁜 현대 사회에서 쉽지가 않다.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개 글을 쓰는 사람, 즉 혼자서 말없이 무언가에 골똘히 집중하는 사람, 혹은 인상 쓰는 사람(주름이 세로 방향으로 생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두피 근육을 잘 움직이지 않아서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런 경우 간단하게는 아침마다 머리를 감을 때 스스로 충분히 꼼꼼히 두피 마사지를 해줘서 두피 근육을 움직여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자극할 정도의 압력과 힘을 줘야 한다. 또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단기적으로는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두피를 움직여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에 영양 공급을 돕기 때문에 급격히 탈모가 진행될 때 탈모를 막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샴푸를 받을 때 두피 마사지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시원해서 눈이 감기는 경험을 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시원함을!
그리고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베야한다. 베개를 너무 높이 베면 머리 뒤쪽의 후두근이 눌리고 두피가 위치한 전두근 또한 뒤로 당겨져서 두피 한 가운데서 십자 형태로 근육을 잡고 있는 모상 건막도 함께 뒤로 당겨지게 된다. 이렇게 건막이 팽팽해지면 두개에 혈행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두통 발생의 원인이 되고, 두발도 제대로 영양을 받을 수 없어져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고 푸석푸석하게 된다. 그리고 두피의 혈행 공급은 얼굴 근육에도 영양공급을 돕기 때문에 두피에 혈행 공급이 안 되는 것은 비단 두피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쇄적으로 얼굴 근육을 위축시키고 건조한 피부를 만든다. 그래서 두피 마사지를 잘 해주면 얼굴도 화사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베개가 너무 높아지면 당겨진 두피 근육과 연결된 이마 근육을 당겨서 눈을 뜨고 자게 되어 안구건조증을 발생시켜 아침에 일어나면 눈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원리라면 깨어있을 때는 눈을 자주 떴다 감았다 하면서 움직이면 눈꺼풀을 위로 당기는 등의 역할을 하는 표정근의 움직임이 두피의 움직임도 촉발하게 되어 이 또한 두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말을 많이 하거나 껌을 씹어서 악관절을 움직여 주는 것이 두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입을 자주 움직이면 입을 수시로 닫았다 열었다 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고 특히 이와 같은 악관절 운동을 통해 뇌로 올라가는 동맥이 펌핑되어 운동성을 갖게 되어 뇌에 원활한 산소 공급을 도와준다. 또한 악관절 운동은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긴장시에 껌을 씹는 것은 마인드 컨트롤에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쁜 시간에라도 짬을 내어 바깥으로 나가 상쾌한 공기를 수시로 들이마시는 것이다. 과부하가 걸리기 전에 되도록 휴식시간을 가져서 몸과 마음을 환기시키자.
더불어 두통만 있다면 얼굴 위로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두통과 더불어 현기증이나 어지러움증까지 느낀다면 얼굴이나 머리뿐만이 아니라 경직된 목을 함께 풀어줘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