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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가치관이 왜 비즈니스를 방해하는가?

신념과 가치관은 자라면서 부모, 선생님, 친구, 책 등을 통해 형성되며 생각, 말, 행동의 잣대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가치관과 신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인생의 목표를 '나는 돈을 많이 벌 거야'라면 그에 맞는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신념과 가치관은 나를 지탱해 주는 인생의 방향이 되며 강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념과 가치관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까?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연결하여 해석하고자 한다. 

신념, 가치관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강점과 꼰대로 사용된다. 나의 생각, 말, 행동이 사용될 때 남이 좋아하면 강점이고 싫어하면 꼰대다. 


예를 들어 팀원과의 소통 문제를 갖고 있는 CEO에게 도움 되는 신념과 가치관 등 솔루션을 주면 상대는 더 많이 달라고 할 것이다. 반면 아내에게 적용한다면 어떨까?  너나 잘하세요!! 또 나한테 코칭하려 드는 거야? 핀잔을 받을 수 있다.(내 경험이다..ㅠㅠ)


같은 내용이지만 CEO에게는 강점으로 아내에게는 꼰대로 사용된 것이다. 


TV 드라마를 보면 재벌 회장이 가족 간 갈등을 겪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신념과 가치관을 비즈니스와 개인을 분리하지 않고 동일하게 사용한 결과다. 바깥에서는 존경받는 회장님 일수 있지만 집에서는 남편이자 아빠인데 말이다. 


회사와 집은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와 개인의 영역을 잘 분리하지 못하거나 예민하지 못하고 둔한 사람들은 이성적 판단보다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어떤 상황을 해결하려는 습성이 있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은 인간은 사유의 깊이로 상황을 분류한다. 신념과 가치관도 분류하는 지식능력에 의해 만들어진 사유의 결과물이다. 반면 동물에게는 신념과 가치관이 없다. 즉시 느끼는 본능이 앞서기에 여기까지 미치지 못한다. 


비즈니스와 개인 등 상황에 맞는 분류와 이성적 판단보다 본능적 감정이 먼저 작용되는 사람은 작고 큰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가끔 아내에게 듣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깥에서는 존중받는 코치 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아니야. 나(아내)한테 또는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코치의 모습이 보이는데 집에서는 남편이자 아빠일 뿐이거든 티 내지 마... 아내는 내게 비즈니스 정체성과 개인의 정체성을 분리하지 못하고 말과 행동하는 나를 지적한 것이다.


개인의 상황과 비즈니스와 상황은 엄연히 다르다. 개인의 경험으로 만든 신념과 가치관은 비즈니스에 신념과 가치관이 같아야 할까? 아니다 분명 분리되어야 한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은 고객이 낸다. 

고객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돈을 낸다. 


여기서 고객이 누군지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CEO나 팀원들도 고객으로 볼 수 있는데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중요도와 영향력에 따라... 


통제력이 가장 큰 CEO는 제1 고객, 

제2고객은 지분이 있는 팀원

제3고객은 지분이 없는 팀원

제4고객은 소비자로 나눌 수 있다.


통제하는 범위에 따라 1 고객은 2 고객을 통제하고 2 고객은 3 고객을 3 고객은 4 고객을 통제한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통제력은 더 디테일하게 분리되고 체계화된다.


고객의 본질적 성향으로 좀 더 분석해 보자. 창업을 하는 일반적인 이유는 큰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 이기도 한다. 직장에 다녔을 때는 월급만큼의 작은 주도권을 가진다. 큰 주도권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 창업을 하려 한다. 비즈니스 주도권, 자금 주도권, 인사 주도권 등 큰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 창업을 했는데 그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다면 과연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의 작은 주도권 문제를 큰 주도권으로 전환하기 위해 창업을 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1고객은 내가 창업한 회사에 남을 이유가 있을까?


지분이 있는 제2고객이든 지분이 없는 제3고객이든 소비자인 4 고객이든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데 해결하지 못하면 관계는 단절된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비즈니스 본질에 맞는 신념과 가치관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통제력이 가장 큰 제1고객은 2,3,4 고객의 문제가 뭘까? 해결할 수 있는 신념과 가치관이 맞춤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기업철학이고 비전이며 솔루션이다. 1 고객이 설정한 신념과 가치관을 2,3,4 고객이 동의하고 하나로 통합된다면 큰 성장 덩어리가 된다. 


만약 통제력을 가진 1,2,3 고객이 개인이 가졌던 신념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 곳에 사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회사에서 지각은 안돼라고 신념을 가진 2 고객인 팀장이 있다고 해보자. 직접 통제력이 있는 3 고객에게 본인의 신념을 가르쳐 들고 그것이 꼰대도 작용된다면 3 고객은 직접 통제하는 4 고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도 있을 것이다.(회사에는 큰 리스크다)


비즈니스 본질에 맞는 신념과 가치관은 

강점으로 사용되어 큰 시너지를 낼 것이고 

그렇지 않고 꼰대로 사용되면 회사는 위험할 것이다. 



비즈니스 본질에 맞지 않는 개인이 설정했던 기존의 신념과 가치관은 이제 필요 없다. 

완벽하게 분리되어 사용되어야 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을 매소드 라 한다.

매소드 연기라는 단어가 있다. 배우가 배역에 맞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연기 방법이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유명 배우는 평소에 조용하고 말이 별로 없다. 어찌 보면 소심해 보이기도 해서 저런 사람이 어떻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수 있지? 하지만 이 배우는 카메라 앞에만 있으면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캐릭터에 맞는 배역에 딱 맞춤 연기를 연출한다. 

스타트업에도 이런 매소드 연기가 필요하다. 회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집에서의 개인은 이제 내려놓고 배역에 맞는 맞춤 연출이 필요하다. 신념과 가치관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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