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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Jun 16. 2023

망연자실

                                     <사진: 인터넷 펌>

내 인생이 덕지덕지 누더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뭐 하나 똑부러지게 잘하는 것 없어서

그때그때 벼락치기하듯

여기 붙이고, 저기 붙이고

여기 우고, 저기 떼우고

생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유리알로 성을 쌓은듯한 느낌

되돌아보면

인간 관계도, 가족 관계도, 직장 생활도, 나 자신도

덕지덕지 워놨다

이제

남들이 쌓아올린 성을 보면서

나는 어찌해야 할 지 몰라 주저하게 된다

어디를 고쳐야할지 어떻게 새로 쌓아야할지

어디부터 잘 못된건지 어딜 보수해야 무너지지 않을지

내 인생이 너무 누더기 같아

혼자... 망연자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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