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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Feb 08. 2022

중독의 역사

남성전용

타이틀이 좀 브로드 하다


내가 겪어본 가장 강력한 중독이었던 .. 

'야동 중독 정복기'로 정정한다


야동중독은 섹스중독과 괴를 같이하면서도 다르다


나이가 젊지 않은 남성의 입장에서

섹스중독이 되려면


여전히 강한 정력에 ,

대단한 재력에,

주변에 비슷한 무리들이 많아야만

가능할 것이나


세 가지 어느 것도 해당사항이 없은 

대다수의 상황은 일면 다행스럽다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주제여서 더 입이 근질거리고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한 주제이기도 한데


결론적으로 ...

중독치료는 일종의 끝판왕같았고 

삶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동기부여 영상 링크는 맨 아래에..


작년..2021년 11월

개인적으로 중요한 사건인 금욕이 시작되었다

마음먹은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 낭비의 주 원인 제거

의 차원에서 내린 결심이다


일본의 전문가들이 만든 야동다운

야동에 중독되어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 과한 야한 야동보다 더 치명적인 야동은

 바로 유튜브 였다


유튜브에 떠도는...

합법의 범위 안에서

희한하게 끌리는 야한 영상들이 문제였다

무분별하게 분포된 썸네일을 무방비 상태에서

저항 없이 클릭하다보니

가랑비에 속 옷 젖는 지 몰랐던 것이다  


클릭 한 번으로 소비가 되지만

여러 번의 클릭으로 연결되는 중독성과

저항없이 다시 반복되는 루틴


거기서 멈춘다면 큰 문제가 없으나


더 큰 문제가 종종 발발하는데

딸딸이로 불리는 행위로의 연결이다


즉 이 글의 정확한 네이밍은

'딸 중독자의 결단' 더 정확할 듯하다


보다 치명적인 데미지는

신체적인 문제보단 정신적인 문제였다


'딸딸이'는 보람이나 성취에서 얻는 장기보상을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링크)

추구하는 삶을 사는데,

한 동안 방해가 되고있었다


이른바 '딸'의 가장 큰 부작용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단기 쾌락의 늪에 중독이 시키는 것이다


계속 유튜브의 떠도는 야한 영상들을 소비하게 되고

야하게 자극적이든 다른 방식으로 자극적이든

모두 클릭 한 번에 나타나고 클릭 한 번에 사라진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시간이 아깝다


두 번째로 독서나 한 편의 영화 시청,

글 쓰는 습관들과 멀어지게 된다


장기보상 체계와 멀어지게 되면

당장 건망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는 습관에서

비롯된 가장 두려운 점은

자꾸 깜빡하는 나의 모습이었다




처음 '딸'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은

중2 때 같은 반 친구였던 박영 X이었다

인생에서 치명적인 습관을

별로 안 친한 1진 친구로부터

소개받게 된 것

그 뒤로 나와 딸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특정 습관의 중독의 시작이었다

어쩌면.. 그 나이때에 필요한 처방이었을지도 모른다

주체할 수 없는 과한 에너지는 집중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이성교제가 시작되었고

'딸'을 넘어 진짜 섹스를 알게 되었으며

대학생이 된 후부터는 딸 중독에서 섹스중독으로 넘어갔다

주변의 친구들 역시 모두 '섹스 중독'이었다는 생각이든다


인류의 역사와 종의 기원을 생각해보면

이성을 찾아헤메야만 하는

당연한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어울리던 또래 친구들에게 연애, 애인 , 혹은

섹스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였다


우리의 인생에서 섹스는 과한 점수를 부여받고있었다

우리는 모여서 토론했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해안을 발휘했다

더 많이 어울릴 수있었던 동력이기도했다


동시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추구했기 때문에

두 분야는 늘 충돌했다

이른바 딜레마였다

성공을 향해 정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섹스로의 에너지의 분산은 심각했다


(다행히도?) 결혼 후에 그리고 더 중요한 많은 것들이 생겨나면서

섹스는 인생에서 거의 퇴장을 했으나

'딸'은 여전히 살아남아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있던

시점에 '금 딸'이라는 중대한 결단에 이른 것


늦은 깨달음은 애석하지만

지금이라도 깨닭았으니 참 다행스럽다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25년이나 된 습관에

마침표를 찍게 된 거다


그나마 중간에 군대가 있었기에

정력 소비의 휴게소가 되어준 듯하다

그 시기에는 이성도 야동도 아예 차단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전반에 걸쳐 틈틈이

탐닉의 지수를 낮추려고 노력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중독의 치명성을 알고있었으나 처방이 단호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완전히 탐닉의 기차를 멈춰 세웠다

벌써 3달째 접어들고 있는데

당장.. 몸이 좋아진다? 는 느낌은 잘 모르겠지만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은 확실히 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코어가 느릿느릿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대단한 승부에서 이기고 있는 듯한 성취욕이 든다


난 일찍이 중독성 강한 습관들을

이겨낸 이력이 있다

담배와 술


더 일찍 중단했어야 할 습관은 정작

스크리닝 - 야동 - 딸딸이의 Circle of disaster


어려운 중독을 이겨내고있지만

아직 잔잔바리 중독들이 몇 가지 더 기다리고있다


https://youtu.be/OO1R_6HEQ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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