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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벌 기획자 Eli May 02. 2024

외국어 공부의 중요한 키워드 “자동화” 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4월엔 통역 대학원 시험 기간에 여러 프로젝트도 겹쳐서 여유가 너무 없었네요.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사실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


통대에서는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혹시 궁금하시나요? 통대생들은 일주일 안에 약 1,000 개의 단어, 20 개의 연설문 그리고 ppt 스크립트 4 개를 외워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주입식 공부 방법이라고도 생각이 되시죠?
 
하지만 외국어 공부엔 주입식인 1차원적인 부분과 고차원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통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경지식,  테크닉, 스페인어 MC, PT 연습, 통역, 퍼포먼스 등은 고차원적인 공부방법에 속하지만 주입식으로 외우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외국어 공부의 방법이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입식은 좋아하지 않죠? 저는 사실 초등학교 이전부터 스페인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공부했고 원어민들과 대화하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 미드 등을 통해서 두 언어를 습득했습니다. 중고등학교 포함해서요. 주입식으로 외국어를 공부하지 않았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탑다운 방식으로 고차원적인 방법을 먼저 시작하는게 흥미를 유지하는데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배경지식이나, 발음, 청취 이런 부분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에 하위  단계인 1차원적인 표현과 단어를 공부하는 게 순서입니다. 맥락이 있어야 더 잘 외워지죠.  많은 분들은 반대로 하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중도에 많이들 포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정확히 1년 전에 브런치에 외국어 고수와 하수에 대해서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 글에 단어와 표현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라고 썼었죠?  그런데 통대를 1년 다녀보니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용어는 외우지 않고 일상 대화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하다 보면 나름 재미도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외국어 공부를 할 때 무엇과 싸우고 있을까요? 바로 우리의 기억력입니다. 한 달 전에 외운 단어 한 달 지나면 잘 기억이 안 나죠?


그래서 한 번 외운 것을 자동화 하는게 중요합니다. 통대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자동화’ 입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그 문장과 어휘가 자다가도 튀어놔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 기간에 외운 그 모든 정보를 시험 끝난 2주 후에도 계속 자동화를 시키고 있습니다.


자동화는 외국어 공부에 필요합니다. 외워야할 양을 정해서 그것을 주기적으로 반복을 하다 보면 그 문장과 표현이 자기 것이 됩니다. 너무 많은 외국어 공부 팁이 있지만 오늘은 자동화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통대를 다닌지 일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외국어에서는 외국인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여전히 변함 없는 생각입니다. 이 글은 외국어를 전문가 수준으로 하실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으며,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면 편하고 재밌게 공부하시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외국어 공부에 대한 목표를 정하시고 거기에 맞는 공부 방법을 선택하는게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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