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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기획자 Eli
Aug 10. 2024
오늘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님의 인터뷰 영상을 봤습니다. 서울대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이유는 죽어라 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공부엔 특별한 지름길이 없는 거죠. 통대 1년 반을 다니면서 저도 미친듯이 죽어라 공부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저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어떤 공부든 어려운 이유는 그 광범위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를 예로 들면 공부해야 할 단어나 표현이 너무 많아 보여서 시작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참 많죠. 제가 통대를 처음 입학했을 때 공부해야 할 양에 너무 압도를 당했어요.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카테고리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질문을 했습니다. 통대에서 공부해야할 게 뭐지? 3 가지로 압축이 됐습니다. 1) 배경지식 2) 통번역 기술 3) 단어와 표현. 다음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배경지식을 공부해야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에너지, IT, 과학, 법률 이렇게 또 카테고리화가 되더라구요. 그럼 정치는 어떻게 또 카테고리화 할 수 있지? 경제는? 환경은? 에너지는? 에너지를 예로 들면 화석연료, 우주 태양광 에너지, 수소, 핵융합, 리튬, 원자력 등으로 나눌 수 있더라구요. 단어와 표현은 어떻게 카테고리화할 수 있지? 통대에서 알아야 할 단어와 표현은 또 3 가지로 나뉘더라구요. 1) 비즈니스 PT 표현, 2) 연설문 표현 3)신문기사 표현. 그럼 연설문 표현을 카테고리화해보자. 인사, 감사, 기쁨, 강조, 연결, 환영, 애도, 마무리 등으로 로 또 구분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모든 것을 카테고리화 하니 제 머리속에 구조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공부의 범위가 보이더라구요. 처음에 그러니까 숲을 보고 그 다음 점점 내려간거죠. 이 방법이 탑다운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공부해야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언어나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런데 끝장을 내겠다고 마음 먹어야 99% 까지는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공부해야할 범위와 양에 대한 감이 있어야합니다. 실제로 내가 그 언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의 공부는 끝장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스페인어, 시사 스페인어는 끝장 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평생 공부해야 하는 분야는 문학 번역일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외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에 필요하기 때문인데 그 용도의 외국어는 끝이 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끝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고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