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출전을 고려하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드리는 말씀!
안녕하세요!
지난번 “누리하우스 생존기: 2020년 3분기” 포스팅 이후 계속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작가의 길은 참 멀고 험하군요!)
이번 포스팅 주제를 뭘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디데이/프론트원 입주 관련해서 문의를 주셨던 것이 기억나 디데이에 대해 소개해 보기로 했습니다. 디데이에 대해서 궁금하셨던 내용들에 대해 제 경험을 토대로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디데이(D-day)는 디캠프의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스타트업의 등용문 같은 행사입니다! 2013년부터 운영되었고, 코빗, 셀잇, 토스, 헬프미, 삼분의일, 한국신용데이터, 자란다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하였고 성장의 토대가 되어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죠.
디캠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디데이 출전”, “디캠프(프론트원)입주”, 그리고 “디캠프 투자유치” 이렇게 세 가지 프로그램을 특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중, 디데이는 디캠프의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디데이는 예비 창업팀부터 창업 후 IR을 진행 중인 팀까지 광범위하게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매월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번 떨어지셨더라도 다시 정비해서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디데이는 매번 특별한 주제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 모델과 시너지가 잘 날 수 있는 주제를 가진 회차에 지원하신다면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어요. 디캠프 홈페이지에 가입하신 후, 다가오는 이벤트에서 활성화되어있는 디데이 링크를 클릭하셔서 지원하시면 됩니다!
디데이에 관련된 공지는 매월 초에 업로드됩니다. 미리 기획된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접수 일자를 2~3주 정도 남겨 두고 공지를 올려주시는 것 같아요. 공지를 확인하셨으면, 로그인 후 디데이 접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신청 페이지에 가시면 비즈니스 모델, 현재 팀 구성 및 역량, 경쟁사 대비 강점 등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1000자 이내로 답변을 하시게 돼요. 매 디데이 주제에 따라 질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답변시 1000자를 꼭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잘 정돈된 언어로 효과적인 답변을 작성하신다면 분량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업계획서나 IR자료는 꼭 디데이 지원에 최적화시켜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몇십 장 짜리 사업 계획서를 보내시기보다는, 조금 심플하더라도 담당자분들이 우리가 하고픈 이야기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구성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서류를 제출하시고 나면 1~2주 내로 서류 심사 결과에 대해서 안내를 받게 됩니다. 서류 심사에 합격하시게 되면 디데이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 심사를 받게 되시는데요. 5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하시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기존에 제출하셨던 자료를 사용하셔도 됩니다만, 조금 더 발표에 맞도록 다듬으시기를 추천드려요. 새로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요즘은 방역 이슈로 대면 심사가 아닌 비대면 심사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향후, 코로나 완화 단계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심사에는 디데이 운영팀과 투자사, 관계사 분들이 참여하시고요. 생각보다 제출 서류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시고 심사를 하시기 때문에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더 진솔하게 말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만약 서류 심사에 탈락하셨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다시 도전하실 수 있는 기회가 매월 열려 있습니다.
다들 잘못 알고 계신 정보 중에 하나가 디데이에서 우승을 해야지만 혜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아닙니다. 서류 및 사전 심사에 통화하셔서 디데이 출전 자격이 주어지면 이미 디캠프 네트워크에 포함되신 겁니다.
디데이 우승 상금 및 홍보의 기회에서 차이가 조금 있지만, 디데이 출전 자격을 획득하신 것만으로도 디캠프가 제공하는 여러 혜택들을 누리실 수 있어요. 발표 준비 잘하셔서 축제처럼 그 행사를 즐기시기를 추천드려요!
* 물론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성과를 얻으신다면 더 좋겠지요!
디데이 운영팀에서 정말 꼼꼼하게 출전 전 준비 내용이나 자료 검토 등을 진행해주시고 계세요. 너무 겁먹지 마시고 운영팀 가이드 따라서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신다면 좋은 성과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디데이를 무사히 마치셨다면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셔야죠!. 운영팀에서 가이드를 잘 주시겠지만, 디데이 출전 후 1년간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요. (물론 다시 한번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또 디캠프 투자팀 외에도 여러 VC들과의 투자 미팅 기회도 제공됩니다. 또 디데이 멤버십을 통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저도 디데이 출전 이후 놀란 것이 하나 있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업계 선/후배 분들이 이 네트워크 안에 계시더라고요. 매번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며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테지만, 디데이 지원을 꼭 하셔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사업 초기 미숙한 단계에서 가장 따뜻하고 배려 있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한 번쯤 검토받고 또 부족한 부분을 보완받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많이 외롭기도 하고요. 하지만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거나 IR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경우도 참 많지요. 그렇다고 여러 지원사업들을 전전하기에는 또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디데이에 출전해서 얻은 가장 큰 혜택이 무엇이라고 물어보신다면 디캠프 운영진의 따뜻한 코멘트들, 그리고 냉정하게 비즈니스를 바라보되 정중함을 잃지 않으시는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투자나 입주 기회, 네트워킹 등 많은 혜택들이 있지만 저는 디캠프라는 건강한 조직과 함께 연결되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꼭 지원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디데이에 무턱대로 지원을 하진 마셔요. 이미 좋은 투자자를 만났거나, 어느 정도 비즈니스가 기틀을 잡고 성장하고 계시다면 꼭 지원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단순히 자금이 필요하시거나 단편적인 혜택만을 노리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디캠프라는 조직이 비영리 목적으로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미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인만큼 커뮤니티의 성장을 통한 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디데이에 지원하시는 분들께서 이런 비전에 공감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고요. 더 건강한 생태계를 꿈꾸는 마음이 전제되어 있을 때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창업이 그렇겠지요. 우리 가슴에 불을 지피는 어떤 동기, 그 동기가 건강한지 또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검토하면서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연결되어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는 마음이 드실 때 지원하시길 추천합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드디어!
누리하우스가 어떤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지 더욱 자세히 말씀드려 볼게요!
오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읽고 느끼신 바를 더 많이 알려주실수록 더 신나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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