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정적이었을까.
꿈이 흐려졌을 때, 내 열정마저 의심된다.
어떤 누구보다 숨 가쁘게 뛰어왔고,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나의 꿈들은 흐려져만 간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지금의 삶이 무의미하게만 느껴진다.
어릴 적,
꿈에 의지하며 살아갔던 그날들.
내 앞에는 드넓은 세상이 존재할 거라 믿었던 그때.
열정이란 단어가 가장 큰 자부심이었던 시절.
그 단어 하나로 달려오던 시간들.
마치 내가 열정 그 자체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이 흐려져버린 지금.
지금에야 의심해본다.
나는 과연 열정적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