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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Jun 30. 2021

자본소득과 재능소득을 찾아 실현하다

2021년 6월 회고by.스여일삶모각회

매월 마지막 날, 한 달의 회고를 기록합니다.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콘텐츠를 보았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자 합니다.

5월 31일(월)부터 6월 30일(수)까지의 기록입니다.




6월에 한 일들


아들 윤우의 네 번째(만 36개월) 생일

윤우가 벌써 36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인생 선배들이 세 돌만 지나도 좀 괜찮아진다는 말을 실감했다. 지난달에 윤우의 방을 꾸며주는 걸로 선물을 했기 때문에 당일에는 케이크 사서 축하를 했다. 윤우는 엄마인 내 생일이 언제인지 물었다. 왜라고 되물으니 엄마 생일에는 자기가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웃음이 나 무얼 사줄 거냐고 물으니 엄마가 좋아하는 책을 사준다고 했다. 고작 3년을 키워놓고 벌써 엄마에게 선물을 해주려는 마음을 얻을 수 있다니 부모임을 깨닫게 해주는 생일이었다.


위커넥트, 노션폴리오 강연

노션으로 커리어를 정리해나가고 있는 내게 의미 있는 강연이 들어왔다. 경력단절(우리는 '경력 보유'라고 표현하지만) 여성을 위한 <모든 경험이 커리어가 되는 노션폴리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맡게 되었다. 줌으로 하는 온라인 강연이라 다소 긴장되었지만 노션폴리오를 만들면서 자주 쓰는 기능과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경력 정리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 역시 나를 드러내는 일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소중한 기회를 준 위 커넥트에 감사하다.


윤우의 학습지 시작

미술놀이와 블록놀이의 한계를 느끼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문형 학습 프로그램을 알아보다 엄마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선생님께 배우면 좋을 것을 구분하기로 했다. 글자나 숫자를 배우는 일은 엄마인 내가 개입이 되니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어 차라리 선생님에게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몬 한글과 수학, 독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도요새 잉글리시를 통해 영어를 노출시켜주는 일을 내가 해보기로 했다. 그야말로 국영수를 시작하게 되니 벌써 한 달에 25만 원이나 지출된다. 키즈 카페를 가거나 미술도구를 사느라 쓰는 돈이 안 드니 차이가 덜하지만 어쨌든 '사교육'이란 타이틀로 들어가는 비용은 사실 좀 부담스럽긴 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계속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과 학습 콘텐츠를 노출시켜주는 방식으로 7살까지는 키워보려 한다.


창고살롱, 커리어 여정 강연

창고살롱 1기 멤버로 활동하고 2기에는 바빠서 참여를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스페셜 살롱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 그동안 나의 굴곡진 커리어가 어떻게 이어왔는지 여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각 커리어마다 고민했던 지점과 이를 연결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현재의 내가 가장 고민하는 노동소득에서 벗어나 자본소득과 재능소득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실험 과정을 이야기할 때는 이 결과가 나중의 내 미래를 만들겠다는 묘한 기시감 같은 게 들었다. '배당금 받는 소설가'는 꿈이 아니라 미래가 될 것이다.


난지캠핑장 캠핑의 추억

출산을 앞둔 효주네 부부가 우리 가족을 캠핑에 초대했다. 캠알못인 우리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먹을 것을 싸들고 갔는데, 역시 프로 캠퍼답게 멋진 아이템이 많았고 능숙하게 주도하는 모습에 감사와 안도감이 들었다. 캠핑의 경험이 적은 윤우도 이리저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형과 누나를 쫓아다녔고 덕분에 우리도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9월에 태어날 이 부부의 아이는 언젠가 부모와 함께 캠핑을 다니며 자연에서 놀고 주도적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부모와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상상 속에 있던 카라반 캠핑을 윤우가 더 자라기 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6살부터는 윤우랑 캠핑을 자주 다녀야지.


달팽이 관찰일기

6월 초쯤 우리 집엔 달팽이가 오게 되었다. 어느 비 오는 날 저녁 길가에 있던 달팽이가 밟힐까 데려왔는데, 윤우의 호기심을 자극해 보름 정도 키우게 된 것이다. 보름 동안 윤우와 나는 달팽이에 대해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관찰일기를 썼고 윤우는 달팽이와 관련된 책과 영상을 보았다. 그러고 나서 며칠 전 비 오는 날 다시 달팽이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보름 동안 함께한 달팽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내게도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무언가를 돌보고 키운다는 것은 애정과 관심으로 계속 배워나가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하는 훈련이 되었다. 오늘 아침 샐러드 봉지를 뜯다 매일 달팽이와 나눠먹던 양배추를 보다 괜스레 울컥해지기도 했다.


머니로그와 욕망일기

경험수집잡화점에서 #머니로그 쓰기 GK를 맡게 되어 나도 써보게 되었다. 그동안 매월 내게 좋은 감정을 준 소비 3가지는 꼬박 잘 써왔지만 평소 나의 소비와 소득에 대한 감정은 제대로 써보질 않았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게다가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나의 욕망도 고스란히 드러내 보기로 했다. 2주간 머니로그를 쓰면서 아쉬운 소비도 있었고 욕망일기를 통해 드러난 나의 가짜 욕망도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갖고 싶은 것, 눈에 들어온 것을 애써 외면하지 말고 내 감정을 드러내다 보니 무엇보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정말 갖고 싶은 욕망은 저축이나 투자를 통해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감정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끝이 났지만 개인적으로도 계속 써 내려가 볼 생각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사 양성과정 이수

이번 초여름에 내게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초등학교 돌봄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것이다. 5월과 6월 두달동안 매일 4시간씩 강연을 듣는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해냈다. 초등수학은 92.5점으로 무사히 통과했다. 초등학생에게 맞는 서술을 쓰는게 어려웠고 '원'에 대한 초등학생용 개념 설명이 다소 힘들었지만 해냈다. 미술활동과 연결된 메이킹북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 한 학기에 한 권을 깊게 읽는 돌봄교실은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클레이, 색종이 등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공예시간도 좋았다. 비록 하반기 돌봄교사 채용에는 서류 탈락을 했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 졌다. 두 달 동안 함께한 선생님들도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2021년 상반기 주식투자 결산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하게 된 게 올해이기 때문에 이번 상반기 투자 결산이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차익을 실현한 수익금과 적립식으로 들어간 종목의 배당금을 합한 금액으로 한국과 미국 주식 종목에 대한 합계를 정리했다.

상반기 총수익배당금 : 10,770,487원

3월은 손절을 많이 해 마이너스였지만 작년부터 뿌려놓은 좋은 종목이 큰 수익을 얻어다 주었다. 매월 평균 약 180만 원 꼴이다. 1월 퇴사 이후 실업급여 외 소득이 없는 내게 이 돈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독서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3년 뒤 나는 연평균 2400만 원의 수익배당금을 기대하고 있다. 매월 200만 원의 돈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여유롭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6월에 읽은 것


6월에 읽으려고 한 두꺼운 책은 한 권밖에 읽지 못했지만 9권의 책을 읽었다. 벌써 59권을 읽은 셈이다. 지금 쓰는 원고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덕분에 한동안 풀리지 않던 글을 조금 쓸 수 있었다. 이번 달 내게 영감을 준 책은 #모든것이되는법 과 #머니스크립트, 그리고 #자두 이다. <모든것이 되는 법>의 경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의 유형을 분류해주었는데 나는 '슬래시 다능인'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가진채로 사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머니스크립트>는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돈에 대한 신념을 알아보는 것으로 부족한 머니스크립트를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 <자두>는 돌봄노동의 시선에 대한 소설이었는데 나의 창작력을 뿜뿜하도록 힘을 주었다.


- 모든 것이 되는 법 | ★★★★

- 경제기사 300문 300답 | ★★★

- 아이의 두뇌는 부부의 대화 속에서 자란다 | ★★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

-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

- 오늘부터 돈독하게 | ★★

- 글쓰기가필요하지않은인생은없다 | ★★

- 머니스크립트 | ★★

- 자두 | ★★★★


*각 독서의 자세한 리뷰는 제목을 클릭하시면 인스타그램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6월에 본 것


영화보다 드라마가 좋았던 6월. 아끼던 드라마들이 이번 6월에 종영을 했다. <대박부동산>, <로스쿨>, <마인>이 그렇다. 특히 로스쿨과 마인은 본방사수가 어려워 넷플릭스로 봤는데 자막이 나오니 훨씬 보기가 좋아 오히려 본방보다 넷플릭스에 뜨길 기다렸다. 지금 방영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2>도 본방보다는 넷플릭스로 보는 중이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나 <파이어플라이 레인>과 같은 보석 같은 드라마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달 가장 좋았던 드라마는 <마인>이다. 가장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싸우는 멋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드라마 배경이었던 #뮤지엄산 에도 다녀왔을 정도였다. 6월엔 <보이스4>와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있어 행복하다.


- 대박부동산 | KBS | ★★

- 로스쿨 | 넷플릭스 | ★★★

- 믿을 수 없는 이야기 | 넷플릭스 | ★★★

- 마인 | 넷플릭스 | ★★★

- 침입자 | 왓챠 | ★★

- 파이어플라이 레인 | 넷플릭스 | ★★★

- 기기괴괴 성형수 | 왓챠 | ★★

- 뤼팽2 | 넷플릭스 | ★★★

- 사라진 시간 | 넷플릭스 | ★★


그밖에 <보이스4>, <개미는 뚠뚠 시즌4>, <펜트하우스3>, <슬기로운 의사생활2>, <나의 아저씨>를 보고 있다.




6월에 산 것


머니로그를 쓰면서 거짓 욕망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연습을 했던 6월이었다. 가능한 만족감을 주는 소비를 하려고 노력했고, 더 이상 만족을 주지 않는 물건은 당근마켓을 통해 팔아 현금을 챙기기고 했다. 이번에 산 에코백과 집게핀은 더운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었다. 5만 원으로 6월에 수업 다닐 때 편하게 잘 썼다. 그리고 수분크림은 키엘을 꼭 쓰는데 SSG에서는 세트상품으로 싸게 팔아서 저렴하게 잘 구매했다. 6개월 동안 잘 쓸 것 같다.


- Crazihee 치타 에코백  | 텐바이텐 | 35,100원

- Bliiming cactus 꽃집게핀 4종세트  | 텐바이텐 | 12,400

- 키엘 울트라훼이셜 크림 점보 세트  | SSG | 59,767



6월의 건강체크


다노로 식단과 운동을 기록한 지 벌써 4개월이 되었다. 4개월 사이 나는 매일 15분은 운동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식단관리는 어렵지만 몸에 해로운 것을 덜 먹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고 물 한 컵을 마신다.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루 중 시간을 나눠하는데 생리 기간을 제외하고는 20분 정도는 운동을 한다. 1월에 나의 몸무게는 52.4kg이었는데 6개월 사이 무리하지 않고 3.6kg이나 뺀 셈이다. 남은 6개월에도 3.4kg 정도 감량해서 45kg을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다. 더 많이 걷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지.


- 몸무게 : 48.8kg | 전월대비 - 1.2kg

- 걸음 수 : 214,136보, 일평균 7,138보

   => 다음 달 목표는 일평균 7000보에 도전(최종 목표는 매일 8 천보)

- 병원 진료 : 치과 잇몸치료

- 감정 상태 : very good (worst | not bad | normal | very good | awesome)



스여일삶 모각회는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각자 한 달간의 회고에 대한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모각회 자세히 보기 : https://startupwomen.co.kr/event/?idx=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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