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리 Nov 28. 2021

작가로 태어난 37번째 생일

2021년 11월 회고록by.스여일삶모각회

매월 마지막 날, 한 달의 회고를 기록합니다.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콘텐츠를 보았고, 내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자 합니다.

11월 회고록은 11월 1일(월)부터 28일(일)까지의 기록입니다.




11월에 한 일들


월간프리 오프라인 모임

매월 진행 중인 월간프리 모임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줌으로만 만나던 프리워커를 오프라인으로 보는 경험은 새로웠어요. task에 대한 관점에서 meaningfull 한 관점으로 옮겨졌달까요? 이번 달 무엇을 하는 걸 공유하려고 했던 것에서 왜 이걸 하려고 하는지, 무엇이 고민인지를 전달할 수 있었어요. 물리적 가까움은 감정을 드러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어요.


작가 안경을 사고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출간을 하기로 결심했기에 스스로에게 의식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사실 책이 나오면 작가가 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저만의 작가 프레임을 씌우고 싶었죠. 그래서 작가용 안경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대단한사진관 에서 작가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앞으로 다양한 서사를 써내려 갈 작가인 나를 인정해주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집 트리 꾸미기

이제 윤우도 산타의 존재를 제대로 믿고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아는 것 같아 11월 초부터 트리를 두기로 했어요. 인터넷으로 제법 큰 트리를 샀습니다. 다이소에서 꾸밀 소품도 샀고요. 전구까지 설치해두니 작은 거실이 환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언젠가 집으로 향하던 버스 창가에서 바라본 한 아파트의 거실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걸 부러워하던 20대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곳에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있을 것 같았죠. 어쩌면 트리는 제가 만들고 싶은 가족을 위한 제 작은 불빛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일 캠핑 파티

어쩌면 올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캠핑에 초대받았습니다. 저희 가족처럼 장비도 없고 캠핑에 엄두를 못 내는 초보 캠퍼에게 프로 캠핑의 세계에 입문한 느낌이었지요. 고기와 독주를 사서 평택의 캠핑장으로 향했습니다. 윤우는 신나 이리저리 뛰어놀고 우리는 다양한 캠핑요리의 진수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대해준 것도 고마운데 깜짝 생일파티까지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지요. 좋은 사람과 캠핑하는 경험을 선물 받아 행복한 생일이었습니다.



월세집으로 전입신고

지난여름 계약한 월세 아파트의 잔금을 치렀습니다. 아직 살고 있는 집 전세가 나가지 않아 당분간 이사를 할 순 없지만 잔금을 치르며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았습니다. 집을 둘러보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요청했습니다. 아파트 평면도를 다운로드 해, 키노트로 이리저리 가구 배치를 해봅니다. 저는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배치를 해보는 게 왜 이렇게 재밌을까요? 얼른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그날을 기다립니다.


우리 윤우 첫 파마

아직 어리다고 미뤄 둔 윤우의 파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저도 뿌리 염색과 커트를 했고요. 의젓하게 앉아 머리를 말고 있으니 미용실 헤어디자이너 선생님께서는 그저 웃으셨습니다. 긴 시간 잘 기다려준 덕분에 펌이 너무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한층 성숙해진 아들의 모습을 보니 이제 정말 유치원 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지망 유치원에 합격해 저도 내년부터는 유치원 보내는 엄마가 됩니다.


내  책이 드디어 출간되다!

2021년 11월 21일. 제 서른일곱 번째 생일이자, 제 첫 책이 나온 날입니다. 알라딘 서점 앱에서 이름을 치면 나오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어찌 이리 신기한지요. 고생한 지난 몇 개월은 기억나지 않고 이제 어떻게 잘 알리고 팔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여성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썼기에 잘 알리고 싶고, 저를 믿고 출간해 준 출판사를 위해서라도 잘 팔고 싶어요. 아직 예약 구매 단계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도 구매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알라딘 : https://bit.ly/3HBCiEk

*교보문고 : https://bit.ly/32hISja

*예스24 : https://bit.ly/3qVJkxJ




11월에 읽은 것


<밀리의 서재> 한 달 구독을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읽고 싶어서였다. 곧 이사를 할지 모르니 책을 사는 건 부담이 되기도 했고.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이 가장 좋았고 세 편을 읽었느니 구독료가 아깝지 않았다. 이번 달은 책을 많이 읽었다. 11월까지 95권의 책을 읽었다. 12월에 다섯 권만 더 읽으면 100권을 달성하겠구나.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 ★★★★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 ★★★★

이상한 나라의 압구정 | ★★★★

아들의 뇌 | ★★

엄마가 카페에서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 

밝은 밤 |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 ★★★★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주식투자 | ★★



11월 본 것


티빙을 구독하면서 나의 밤은 티빙과 함께 했고 이번 달은 티빙 콘텐츠를 많이 봤다. 그동안 놓친 드라마가 이렇게도 많았던 걸까. 넷플릭스도 제쳐둔 채 티빙을 한 참을 끼고 살았다. 그러면서도 넷플릭스의 정주행도 놓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역시 자막 서비스다. 요즘 보고 잇는 <너를 닮은 사람>은 티빙으로 보다 결국 넷플릭스로 옮겼다. 아직 주행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드라마 <지리산>과 <셀링 선셋>, <조용한 희망>, <술꾼 도시 여자들>을 보고 있다.


- 은주의 방 | 티빙 | ★★

- 서복 | 티빙 | ★★

- 노매드랜드 | 시리즈온 | ★★

- 미드나이트 | 티빙 | ★★

- 내일의 기억 | 티빙 | ★★

-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 티빙 | ★★

- 크리미널 마인드(한국) | 티빙 | ★★

- 지옥 | 넷플릭스 | ★★



11월에 산 것


생일이라 선물을 잔뜩 받았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산 것보다 받은 선물을 기록해두려 한다.



-애플와치

남편과 생일선물로 맞교환 한 #애플워치7 입니다. 매주 25000원씩 모으는 #카카오페이버킷리스트 로

50만 원을 모았고 저는 스타라이트 색상을 골랐습니다. 의외로 #워키토키 기능을 써서 남편에게 무언가를

부탁(이라 쓰고 명령)하는 걸 애용합니다.(바닐라 산책하고 올 때 맥주 한 캔 등)

-라미 이니셜 각인 펜

제 생애 첫 라미 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로망템이던 라미 펜을 작가 된 기념으로 받으니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고 이 펜으로 사인회를 하는 상상놀이를 한참 했습니다. 손잡이 부분에 Bolie를 새기니 대문호가 된 기분을 느꼈습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사실 재택근무기에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정말 유용한 건 윤우와 함께 잠들 때였습니다. 숙면 유도 음악이나 오디오북을 켜놓고 잤더니 자기 싫은 윤우의 “엄마 배고파요”를 못 듣고 바닐라의 방문 긁기 소음을 차단했습니다. 깊은 수면 시간이 늘었다는 놀라운 효과!!



11월의 건강


결과물이 나오는 11월이었지만 일이 너무 많았다. 11월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했으니 집중해야 했고, 에디터 일을 마무리해줘야 했으니 말이다. 아팠던 발바닥 치료를 받으면서 목과 허리를 함께 치료받고 있다. 주 2회 받기도 힘든 빡빡할 일정에 12월엔 좀 더 치료를 받고 싶다.


- 몸무게 : 48.8kg (전월과 동일)

- 걸음 수 : 120,697보, 일평균 4,310보

   => 다음 달 목표도 일평균 7000보에 도전(최종 목표는 매일 8 천보)

- 병원 진료 : 한의원 목, 허리, 다리 치료

- 감정 상태 : very good (worst | not bad | normal | very good | awesome)



스여일삶 모각회는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각자 한 달간의 회고에 대한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모각회 자세히 보기 : https://startupwomen.co.kr/event/?idx=5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