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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Apr 05. 2017

<혼자가 익숙해지는 과정>

나는 혼자가 좋아=나는 어쩔수없이 혼자인게 익숙해져버렸어



<혼자가 익숙해지는 과정>


평소와 같던 평범한 어느 날 문득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 모든 이들은 함께인데 

나만 혼자는 아닐 거라 애써 부정한다.

그런데 나를 뺀 사람들을 보면

모두 행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것처럼 생각된다.


처음엔 너무나 외로워서 

매일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슬프지만 내 곁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그 후로는 혼자임을 받아들이며

아파하기보다는 그 사실에 담담해진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정말 혼자가 편해진다.

‘좋은 것’이 아니라 ‘익숙해진’ 것이다.

곁에 누군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설령 혼자임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고 사랑을 주더라도,

나는 원래 함께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원래 혼자가 편하고 좋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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