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여행 중에 가장 신났던 여행 경험을 꼽으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태국의 송크란 축제를 꼽겠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송크란 축제는 태국에서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축제로 타이력의 정월 초하루인 '송크란'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데, 새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태국 전 지역에서 그야말로 '물난리'가 난다.
어딜 가도 물을 맞고, 어딜 가도 신이 난다.
축제 분위기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이렇게 물 벼락을 맞으면 화가 날 만도 한데, 축제 특유의 바이브 때문일까 서로 웃고 만다.
송크란 축제의 백미는 누가 뭐라 해도 '카오산로드'
배낭여행객의 성지라 불리는 카오산로드는 송크란 시즌만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찰병력까지 동원되어 통제를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낮부터 맥주도 왕창 마시고
새벽까지 물총 싸움을 하다 노점에서 3,000원짜리 팟타이를 사 먹고
물총 싸움하던 사람들이랑 금세 친구가 돼서 같이 놀러 다니고
음악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서든 다 같이 춤추고
아무렇게나 택시에 올라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거리를 돌아다녀도 송크란은 항상 즐겁다.
(이거 무슨 송크란 홍보대사 같잖아..? 태국관광청 관계자분들, 보내만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