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하기 싫죠. 그냥 하는거에요.
저녁을 먹고 집 앞 공원을 30분 정도 달리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엔 1km 주파 평균 페이스가 7분 30초 대였는데, 이제는 6분 30초 정도로 안정화가 됐다.
매번 저녁을 먹고 달리기를 하러 나오는 과정은 매우 괴롭다. 나가기 싫고 온갖 변명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일단 공원에 나와서 달리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에너지는 금세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뀌고 30분 동안 어렵지 않게 나 스스로를 몰아붙일 수 있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내 몸이 운동을 받아들이는 것을 미세하게 느낄 수 있다. 호흡은 안정되고 근육통은 사라진다.
1년 이상 이렇게 꾸준히 달릴 수 있다면, 10km 마라톤이나 그 이상을 준수한 속도로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매번 공원에 나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해도, 꾸준함은 항상 보상을 준다. 꾸준함에 이르는 길이 항상 어렵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일 수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처럼 그냥 해야 한다.
그냥 한다고 항상 꾸준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뭐든 시작 하지 않으면 꾸준함을 절대로 얻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