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마켓이 얼마 전 카테고리 구성을 변경했어요. 기존에는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텍스트와 함께 활용했는데요. 변경 후에는 아이콘 대신 ‘이미지’를 적용하고 브랜드를 같이 노출하는 모습입니다. 또 기존에는 스와이프로 카테고리를 탐색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제는 대표 카테고리를 모두 보여준 뒤 ‘전체 보기’를 마지막에 배치해 이동할 수 있게끔 변경한 모습이네요.
유사한 맥락의 아이콘 대신 이미지를 적용하고 카테고리 사이즈를 키워 기존 대비 카테고리 별 구분이 쉬워졌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기존 스와이프 탐색은 언제 내가 원하는 카테고리가 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빠른 카테고리 탐색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전체를 맨 앞에 배치한 게 아닐까 싶고요. 하지만 이제 스와이프 없이 한눈에 전체 카테고리 확인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빠른 선택이 가능해진 모습입니다.
카테고리 화면에도 변화가 있었어요. 기존에는 패션과 일반으로 나눠 세부 카테고리 확인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7개의 대표 카테고리만 리스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건, 보통 홈화면 내 배치된 카테고리와 카테고리 화면에 적용된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헬로마켓은 홈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카테고리 화면에서는 텍스트만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필터 화면 역시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브랜드’ 필터가 새로 적용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브랜드의 상품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라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된 것은 좋은데, 필터 화면 역시 텍스트가 지나치게 많고 플레이스 홀더와 기본 텍스트 간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입력이 어렵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지네요. 가격 정도는 슬라이더 등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쉬운 입력 및 선택이 가능하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리 알아볼 상품이 있어 검색을 통해 쿠팡 상세화면에 들어갔어요. 상품 정보를 확인하기 전, 상세화면 하단에 ‘더 알뜰하게 더 많이 구매하세요’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함께, 강조된 내용은 100g당 8원 더 저렴한 상이 있어요!’라는 내용입니다. 정리해 보면 지금 보고 있는 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이 있으니 확인해 보라는 안내입니다.
이 내용을 눌러 다른 상세화면으로 이동했어요. 제가 처음 봤던 상품은 3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었는데, 추천받은 건 3개가 더해진 6개 묶음 상품이었습니다. 이동 후, 이전 상품 대비 더 저렴하다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개당 중량 X 수량 영역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쿠팡은 이 화면을 통해 800g 1개, 2개, 3개, 4개, 5개, 6개 등 구성에 따른 총 가격과 100g 당 가격으로 비교하고 있어요. 동일한 상품으로 이뤄진 세트라면 조금 더 저렴한 구성에 눈이 가게 되고, 이를 공통의 기준으로 안내하기 위해 제공되는 화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동일한 상품’이라는 것 같아요. 이미 상세화면으로 진입한 건, 탐색과정에서 구매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유사한 상품을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제안하는 것보다 같은 상품의 다른 구성을 제안하는 게 정보로서의 가치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100g 당 가격 할인이 당장의 필요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반복해서 구매하는 상풍이라면 더 좋은 조건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카카오 T가 얼마 전 통합검색에 변화를 줬어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검색을 시작하는 순간 또 하나는 검색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검색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출발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목적지를 입력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지금 출발 등 언제 목적지로 출발할 것인지를 선택한 뒤 결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동하는 목적에 따라 미리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비에서 시간에 따른 교통 정보를 예측해 제공하고 확인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 여행이라면 정보를 검색하는 순간과 실제 출발하는 시점이 다를 수 있고 카카오 T는 기차 예매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색 결과를 보는 화면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도 시간대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며, 또 하나는 앞서 설정한 시간대와 또 따른 시간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연결고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최초 설정한 시간대에 맞는 기차나 버스가 없는 경우, 시간을 바로 변경해 목적지로 갈 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정렬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카카오 T에서 제공하는 이동수단이 다양한 만큼 기존에는 카카오 T에서 설정한 기준에 따라서만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 추천순을 기본으로 최단 시간과 최저 가격에 따라 정렬 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면 이 기준을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중교통과 자차 이용이라는 필터도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의 모든 방법을 검색 결과로 다루고 있기에 선호하는 이동 수단에 따른 정보를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의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통신사 대비 요금제를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는 건 또 다른 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모두의요금제는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필터’기능을 첫 사용 시 구체적으로 안내, 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요금제 찾기 화면으로 들어가면 ‘요금제 찾기 어려우신가요?’라는 질문으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사용자는 이를 건너뛸 수도 있고, 알겠어요를 선택해 다음 내용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알겠어요를 선택하면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필터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영상을 얼마나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영상’을 강조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주요 키워드를 강조해 무엇을, 왜 선택해야 하는지 조금더 빠르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선택지는 질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4-5개로 고민을 오래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입니다.
영상에 이어 두 번째 질문은 ‘통화’입니다. 영상 시청과 통화는 요금제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기에 두 질문을 앞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요. 첫 질문과 같이 통화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으며, 제공되는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질문에 답을 하면,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는 필터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어요. 모든 질문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요금제 확인을 위한 필수 질문만 제공, 더 세부적인 기능 활용에 대한 안내를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금제 찾기 화면에서 필터를 활용해 보라는 툴팁 등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필터의 수와 종류가 많을 경우 무엇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어요. 때문에 온보딩의 일환으로 필터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주요 질문에 답하는 방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터에 대한 자연스러운 학습은 물론 처음부터 전체 리스트를 봐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