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들이 점점 자동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출 영역, 잠재 고객 설정 자동화는 기본이고 이제는 광고 소재의 제작까지 자동화가 되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과거와 다르게 너무나 빠르고 쉽게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소재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동영상 광고 소재까지도 자동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광고 소재는 효율이 나올 것 같은 고객들한테 노출까지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의 광고 자동화가 단순히 마케터의 시간을 줄여주고 도움을 주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의 광고 자동화는 마케터의 역할 자체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자동화 기능이 마케터의 핵심 업무까지도 점점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광고 자동화가 마케터에 주는 영향과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광고 소재가 필요합니다. 검색 광고의 경우는 최근에는 아예 제목, 설명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검색 광고에서 중요한 홍보 문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는 건, 앞으로 검색 광고 마케터의 핵심 업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는 광고 배너를 만들어야 하므로 마케터가 기획을 해야 하고, 그걸 만들어 줄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동영상 광고의 경우도 기획부터 제작까지 꽤 많은 시간과 인원이 그리고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모든 광고 소재의 제작 과정이 마케터 혼자서 자동으로 쉽게 진행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사이트 스캔 기능을 통해 빠르게 기존에 이미 만든 이미지를 쉽게 광고 배너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광고 배너 디자인 작업을 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만약 쓸만한 이미지가 없는 경우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료 이미지로도 광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케터가 혼자서 다양한 디스플레이 광고 배너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와 이미지만 넣기만 해도 동영상 광고 소재까지 자동으로 제작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동으로 만든 광고 소재가 직접 만든 광고 소재보다는 수준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광고 피로도가 다른 광고보다 매우 높은 동영상 광고의 특성을 감안하면, 자동으로 만든 영상 소재도 적절히 활용만 잘하면 충분히 광고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숏폼 광고의 경우는 영상이 길지 않아도 되고, 영상 수준이 높지 않아도 아이디어만 좋으면 광고 효율이 나올 수 있다 보니 틱톡 광고, 인스타그램 릴스 광고에서도 동영상 광고 소재를 무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미지, 음악까지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결국 광고 자동화의 발전으로 인해서 “검색 광고(SA), 디스플레이 광고(DA), 비디오 광고(VA) 이 모든 종류의 광고의 소재를 마케터가 혼자서 자동으로 쉽게 제작”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재를 만드는 시간, 인원, 비용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많은 광고 소재를 쉽게 테스트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인원이 부족해서, 디자이너가 없어서, 영상 제작자가 없어서 광고 소재를 못 만든다는 핑계를 되기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마케터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광고 소재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기 전에 나이, 성별, 관심사, 노출 영역, 노출 기기 등 세부 설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세부 광고 설정까지도 점점 자동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구글 광고의 경우 모든 광고 캠페인에서 자동 추천 기능을 통해서 다양한 추가 설정을 자동으로 쉽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타켓팅 추가, 키워드 추가, 노출 영역 추가 그리고 심지어 예산 변경까지도 자동 추천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자동 추천 기능을 적용 시 도리어 광고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의 추천 기능은 광고의 효율을 높여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틱톡 광고의 경우도 노출 영역부터 소재, 그리고 타켓팅의 자동화 기능을 추천하면서, 굳이 마케터가 직접 세부 설정을 하는 것보다는, 일단 먼저 자동화 기능을 사용하는 걸 추천하고 있습니다.
광고 설정의 자동화는 경험이 부족한 마케터나 광고주들한테 광고의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마케터가 수많은 경험과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최적의 설정”을, 이제는 너무나 쉽게 자동으로 설정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의 광고 자동화가 심각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광고 소재 제작과 광고 설정은 마케터의 매우 중요한 핵심 업무” 이기 때문입니다. 자동화 기능이 단순히 마케터의 보조 역할에서 벗어나 이제는 정말로 마케터의 역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현업 마케터로서 최근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과거에 비해서 많은 숫자의 마케터가 필요하지 않은 현실” 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과거에는 광고 소재 제작, 순위 관리, 효율 분석, 광고 종류 (SA,DA,VA) 에 따라 각각의 역할을 하는 마케터들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광고 자동화로 인해서 굳이 많은 마케터가 없어도 광고 운영에 커다란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과거에 비해서 운영하는 광고 종류도 많아지고, 마케터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운영에 문제가 없고, 광고 효율은 반대로 점점 높아지는 무서운 현실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동 제작된 광고 소재가 부족한 부분도 많고, 자동 광고 설정이 경험이 많고 실력 있는 마케터의 설정보다는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광고 자동화 머신러닝이 마케터를 따라잡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많은 마케터들이 이런 변화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광고가 효율이 좋은지? 어떤 광고의 머신러닝이 좋은지? 와 같이 오직 마케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이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틱톡 그 외 수많은 온라인 광고 중에서 과연 어떤 광고가 현재 가장 효율이 좋은지를 분석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광고 자동화를 통해 마케터 혼자서 검색, 디스플레이, 비디오 광고 전부를 혼자 운영할 수 있고, 관리가 가능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광고를 최대한 많이 테스트 해보고 그중에서 “현재 가장 효율이 좋은 광고를 고르는 능력” 이야말로 앞으로의 마케터가 가져야 할 필수 역량일 것 같습니다.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광고비를 결정하는 것만큼은 마케터의 역할일 것 같습니다. 이 역할만큼은 절대로 양보를 할 수 없고, 절대로 뺏겨서는 안되는 마케터의 핵심 업무입니다. 효율을 분석하고 광고를 선택하더라고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얼마의 광고비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대형 광고들의 머신러닝들이 아무리 발전하여도 그저 각자 자신들의 광고의 효율만 높일 수밖에 없고, 다들 자신들의 광고가 효율이 최고라고 애기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에 여러 광고들을 냉정하게 비교 분석하고, 어떤 광고에 얼마의 광고비를 사용할 지, 어떤 광고를 정지할 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마케터입니다.
광고 자동화의 발전은 마케터한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장점으로는 소재 제작, 설정 등 기존에는 많은 시간이 들어가던 부분에서 크게 시간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도 여러 종류의 광고를 진행하고, 커다란 광고비를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부족한 마케터들은 점점 줄어들 것 같습니다. 단순하고 실무적인 분야가 자동화가 되면서 굳이 많은 마케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신러닝에 모든 걸 맡기고 자신만의 실력이 부족한 마케터는 위기를 맞이할 것 같습니다.
광고 자동화로 인한 변화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이런 상황에서는 마케터는 이런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해야 합니다.
다양한 자동화 기능들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과연 어떤 기능들이 실제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효율의 증가에 도움이 안 되는 기능과 광고들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광고 자동화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최근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자동 광고 소재의 실패, 자동 광고 설정의 실패 그리고 기대를 한 새로운 광고의 실패는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 속에서 조금씩 광고 자동화에 적응하고 있고, 새로운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점점 효율이 올리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마지막에 마케터가 그걸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광고의 최종 결과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광고 자동화를 잘 활용하는 마케터가 될지, 자동화에 뒤처지는 마케터가 될지는 마케터 스스로 선택” 해야 하고, 이제 그 선택의 시간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마케팅 팀장 K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