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포스 마케팅PICK
근 몇 년간 많은 기업과 언론들이 주목한 주요 소비층은 ‘MZ 세대’였다. 그런데 최근 MZ 세대 다음으로 더 젊고 더 어린 세대가 새로운 마케팅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잘파세대!
오늘은 ‘잘파세대’란 어떤 세대를 말하는지, 잘파세대의 특징과 함께 잘파세대의 특징을 잘 활용한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자.
MZ 세대는 아시다시피 2가지 세대의 조합으로, 80년대 초부터 9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M세대와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생,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오늘 알아볼 잘파세대 역시 2가지 세대를 한 번에 묶어 말하는 신조어다. 바로 10대 후반의 청소년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Z세대’ 그리고 지난 컨텐츠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세대로 소개해 드린 ‘알파 세대’다.
Z + Alpha
알파 세대는 Z세대보다 더 어린 2010년대부터 2023년생까지, 즉 현재 만 13세 이하의 초등학생부터 영유아까지를 말한다.
사실 전에도 MZ 세대는 10대에서 40대까지 너무 넓은 범위의 세대를 포함하고 있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의 Z세대는 M 세대보다는 알파 세대와 더 성향이 가깝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어느새 ‘MZ 세대’가 20대 위주의 Z세대를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잘파세대의 부상은 10대와 20대를 묶어 지칭함에 따라 성향이 비슷한, 조금 더 젊은 혹은 어린 세대로 타깃이 재조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M 세대)가 아날로그 환경에서 시작하여 디지털로 넘어온 디지털 유목민 세대인 반면 잘파세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쥘 수 있었던 ‘디지털 원주민 세대’다. 특히 알파 세대는 스마트폰을 넘어 메타버스, AI 등 새로운 기술들을 끊임없이 접할 수 있었던, 그래서 새로운 기술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는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요즘은 그 인기가 살짝 시들해지긴 했지만 메타버스가 한창 유행이던 작년,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주요 사용자는 10대로,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근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숏폼 컨텐츠 플랫폼 ‘틱톡’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대가 바로 잘파세대, 최근 발표된 틱톡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용자의 32.5%가 19세 이하의 10대다. 이렇게 잘파세대는 틱톡, 쇼츠 등의 숏폼 컨텐츠 등을 많이 소비함과 동시에 챌린지 등에 참여해 직접 그 컨텐츠의 생산자, 즉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
10대 이하의 세대는 부모의 경제력을 논외로 하면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능해 구매력이 떨어지는 세대로 생각되었었다. 하지만 잘파세대는 컨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직접적인 사업 활동 등을 통해 직접적인 구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의 아이템 크리에이터,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학생 사장님 등 다양한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잘파세대는 부모 세대인 X세대 또는 M 세대와 높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경제활동의 주체인, 구매력이 높은 부모 세대의 소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알파 세대를 포함한 잘파세대는 이전 그 어떤 세대보다 경제관념을 빨리 구축한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잘파세대는 성별, 종교, 인종 등을 초월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나다움’을 추구한다. 때문에 소비 활동에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리스 상품이나 구매한 상품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나의 개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하는 DIY 아이템 또는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계좌를 만들 수 없고 그 과정이 번거로워 현금을 사용하거나 부모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직간접적인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그 어떤 세대보다 신기술을 잘 받아들이는 잘파, 특히 알파 세대에게 이러한 방식의 금융 활동은 참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런 알파 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누구보다 빠르게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만 14세에서 만 18세의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카카오뱅크 mini를 선보였다. mini는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생성 가능한 선불전자 지급수단으로, mini 사용자만 가입 가능한 26일 저금, 카카오 프렌즈의 니니즈 캐릭터가 적용된 mini 선불카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mini 가입이 불가능한 어른이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mini는 알파 세대의 높은 금융 수요를 확인시켜 주듯 1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에는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3대 빅 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토스가 어린이·청소년용 선불카드 ‘토스유스카드(USS)’를 출시했다. 유스카드는 mini보다 가입 가능한 연령이 훨씬 어려져 만 7세부터 만 16세까지의 잘파세대만 발급이 가능했고 1년 4개월 만에 100만 장 이상이 누적 발급되었다.
토스는 이어 자사 앱에 만 14세 미만 사용자만이 확인할 수 있는 별도 페이지, ‘토스 유스 홈’을 따로 구성했다. 토스 유스 홈은 일반적인 토스 앱 페이지와 달리, 용돈기입장, 저금통 등 어린이·청소년 사용자가 진짜 사용할 만한 서비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4월 초, 국내 대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은 ‘오늘의 숏뮤직’ 서비스를 새롭게 런칭했다. 멜론 앱에 들어가면 바로 메인에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야심 차게 내놓은 서비스로 보인다. ‘오늘의 숏뮤직’은 순위 급상승 음악 등을 소개하는 ‘최신 인기곡’, 최신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클립 등을 소개하는 ‘최신 인기 영상’, 전문 필진이 소개하는 음악 소식을 담은 ‘필독 매거진’, 다양한 감성에 맞는 가사를 소개하는 ‘새로운 디깅’까지 총 4가지 컨셉의 최신 음악 트렌드를 숏폼 컨텐츠로 소개하는, 짧은 길이의 영상을 선호하는 잘파세대의 취향 맞춤 서비스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 700만으로 국내 패션 버티컬 커머스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블리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10대에서 40대부터 폭넓게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잘파세대, 특히 10대 이용자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에이블리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AI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AI 맞춤 추천은 단순히 유행하는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 검색 상품, 구매 이력이나 관심을 가진 상품 등의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맞춤 추천을 제공하고 있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싶어 하는 잘파세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까지 새롭게 떠오르는 ‘잘파세대’에 대해 알아보았다.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주요 마케팅 타깃도 빠르고 변하고 있다. 더 젊어지고, 더 어려진 잘파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마케팅들은 또 어떤 것들이 나올지 잘파세대 다음으로는 또 어떤 세대 구분이 주요 마케팅 타깃으로 떠오를지 주목할만하다.
해당 글은 엠포스 디지털 마케팅 그룹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