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비.]는 마케터를 위한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로 매월 이슈가 되는 한 가지의 주제를 선정,
TMCK DDA(Digital Data Analysis)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상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리얼 데이터를 분석, 마케터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렌드 리포트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마케팅 대외비! 구경하러 가기
하기 내용은 [대외비.] 1월 호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① 주로 공유하는 여행 경험
② 여행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③ 여행은 누구랑 가?
④ TV와 유튜브의 영향력은?
⑤ 월요병 극복을 위한 사람들의 여행 검색
⑥ 여행에 대해 다수 언급하는 카페/커뮤니티 채널은?
⑦ 2024년 여행 트렌드를 추측한다면?
여러분은 2023년에 다들 여행 다녀오셨나요? 2022년에는 엔데믹이 도래하며 점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2023년은 여행 제한이 완전히 풀린 만큼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지구마불 세계여행과 같은 여행 예능도 큰 화제가 될 만큼 여행이 굉장한 트렌드였던 2023년에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여행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역시 여행은 관광하러 떠나는 거지!
✅ 축구 보러 유럽 여행 가기! 남성 타깃들의 로망?
✅ 특정 제품을 쇼핑하려고 여행지를 정하기도 한다고?
사람들이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살펴보니, 관광 목적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외에 자세한 데이터를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의외로, 쇼핑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에요.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나 특정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쇼핑리스트 구매 인증 게시글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카페/커뮤니티 중 쇼핑에 대해 가장 많은 언급이 발생한 곳은 에펨코리아였습니다. 에펨코리아 패션 갤러리에서 여러 나라 중 일본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국내에 없는 제품을 사거나 더 저렴하게 쇼핑하기 위해 일본에 가거나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일본은 패션의 메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부분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에요. 해외에서 구매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한국이 1차 출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었어요. 더불어 일본에서 구매하면 엔저 현상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다는 이유로 여행을 간다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얼리어답터 IT 크리에이터의 경우 직접 해당 국가로 가서 직접 사용해 보는 콘텐츠를 내기도 했어요. (click! 영상 보러가기)
여행 목적으로 액티비티를 언급한 7.9% 중 20%가 축구를 언급할 정도로 주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페보다는 남성 운집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 언급이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중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축구 직관 인증 게시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직접 축구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갈 정도로 남성 타깃의 축구 사랑은 열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문성 해설위원이 출연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서는 여행사와 협업한 축구 경기 투어 상품인 달수네트래블(click! 영상 보러가기)이 800만 원이 넘는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2분 30초 만에 매진되었다고 해요. 이외에도 유튜브 오가닉 콘텐츠로도 축구 여행기가 다수 업로드되는 등 사람들의 축구 여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얼리어답터 :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군)
✅ 해외여행,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아이템이 있다던데…?
국내나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시 사람들이 고려하는 요소나 제반 사항 TOP10의 경우 날씨, 비용 등 누구나 여행을 갈 때 많이 문의하는 요소들로 확인이 됩니다. TOP10 이외에 아래 순위를 살펴봤을 때,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챙겨가면 좋을 아이템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특히 통신 수단은 어떤 것이 편리할지, 지불수단은 현금과 카드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여행이 조금 더 편리해질지 고민하는 게시글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자 리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 챙겨가면 좋은 통신 및 지불수단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신 관련해서는 eSIM 관련 언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USIM이 필요 없어서 해외여행 시에 편리하다는 게시글을 볼 수 있었는데요. eSIM의 경우 2022년 9월에 출시된 이후부터(click! 기사 원문 보기�️) 하나의 단말기로 USIM과 eSIM을 복합 사용 가능하며 USIM 및 로밍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사람들이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이전에는 해외여행 시에 로밍, 와이파이 도시락 등의 통신 수단을 이용했다면, eSIM 출시 이후에는 물리적 USIM 카드를 갈아 끼우는 등의 번거로웠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해외여행 시 많이 찾는 아이템이 된 것 같습니다.
지불수단 관련하여서는 먼저 애플페이 관련 언급이 확인되었는데요. 애플페이로 결제하니 여행 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는 게시글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나 애플페이가 보편화 되어있는 유럽에서 애플페이 하나만 있어도 여행을 잘 마쳤다는 언급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애플페이를 잘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로 트래블월렛 관련 언급을 다수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애플페이보다 트래블월렛을 더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추천한다는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트래블월렛은 애플페이 미출시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는 여행할 때 여행경비가 떨어지면 비자, 마스터카드를 사용해야 하기에 수수료 문제가 있었으나 트래블월렛은 경비가 부족하다면 그때그때 바로 환전해서 충전 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내용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페이, 트래블월렛, 현금 환전 중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지불수단 보편화와 편리함을 고려하여 여행 준비물을 미리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 가족들이랑 여행 가면 꼭 싸움 나더라~
사람들이 함께 여행을 가거나,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지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았는데요. 2022년과 마찬가지로 2023년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69%를 차지하며 언급이 가장 많았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족 여행 언급 중 약 71%가 카페에서 언급되었는데요. 관광 관련 언급이 주가 되는 여행 카페 유저 특성상 가족과의 동반 여행 언급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분석하던 중 친구, 연인 등 다른 동반자보다 가족 여행 관련하여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가족 여행 중 싸웠다는 내용을 특히나 많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덥다, 걷기 싫다, 비싸다, 음식이 맛없다 등 다툼의 이유도 저마다 다양했는데요. 이에 가족여행 금지어 10계명을 가족들에게 반복적으로 인지시켜야 한다는 유쾌한 내용도 다수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사람들이 여행 중 가족과 다투는 이유가 무척 다양한 만큼, 여행 관련 브랜드에서 여행 패키지를 구성할 때 이러한 소비자 리얼 데이터를 확인하고 니즈를 파악해서 상품이나 마케팅을 기획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한 지역에서 뽕 뽑을 수 있는 버스 투어 패키지>라든지 혹은 해외 음식 호불호가 강하거나 음식이 비싸다고 투정하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1일 1한식 투어 패키지>를 구성하는 거죠. 이렇게 개인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여행 패키지가 있다면,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요.
✅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 정말 강력할까?
2023년 유튜브와 TV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가장 핫했던 주제 역시 여행이었죠. 엔데믹을 맞이하고 해외여행에 많은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빠니보틀, 곽튜브 등 대표적인 여행 유튜브 채널은 물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등 공중파 예능에서도 크게 히트한 여행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부터 사람들의 여행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준 이러한 여행 콘텐츠의 영향력이 2023년에도 여전히 강력했을지 알아봤습니다.
2023년 가장 이슈가 되었던 대표 콘텐츠 3개를 기준으로 사람들의 관심도를 살펴볼 수 있는 연간 키워드 검색량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태계일주2 인도여행 편, 지금의 곽튜브를 있게 해준 아제르바이잔에 다시 찾아간 곽튜브의 아제르바이잔 편, 노홍철과 함께 여행을 떠난 빠니보틀 발트해 여행 편 이 3가지 콘텐츠 발행 시점에 따른 인도 여행, 아제르바이잔 여행, 에스토니아 여행 검색량을 살펴보았습니다.
인도,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여행지에 대한 콘텐츠가 발행된 직후 급격하게 사람들의 관심도(검색량)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유튜브 콘텐츠나 TV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검색을 유도할 만큼 강력하게 관심을 이끌고 여행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주는 영향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코로나 시점 대비, 활동이 더욱 자유로워진 2023년 국내 여행 유튜버 TOP3의 2023년 콘텐츠 평균 조회수를 조사해 보니, 147만 회로 굉장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2022년 평균 조회수는 176만 회로 22년 대비 23년 콘텐츠 평균 조회수가 16.5%가량 살짝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 이들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것으로 보이네요.
* 빠니보틀, 곽튜브, 채코제 채널 2022년, 2023년 전체 콘텐츠 조회수 기준
그렇다면 이렇게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를 접한 이후 사람들은 실제로 그 여행지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나눴을까요? 사람들이 여행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커뮤니티(81%)에서 인도, 아제르바이잔, 에스토니아에 대한 게시글 발생량을 살펴봤습니다.
각 콘텐츠 발행 이전 2주 대비 발행 이후 2주간 발생한 게시글을 살펴보았을 때 ‘아제르바이잔 여행’, ‘에스토니아 여행’ 키워드에서는 게시글 발생량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으며, ‘에스토니아 여행’의 게시글 발생량은 오히려 콘텐츠 발행 이후 더 감소하는 모습을 확인했어요. 게시글 내용을 살펴봤을 때도 방송이나 콘텐츠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실제 여행을 하고 싶다는 내용 혹은 여행 문의 게시글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예외적으로 ‘인도 여행’ 키워드에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방송 이후 게시글 발생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또한 게시글 내용은 인도 여행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워낙 핫했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방송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으로 확인되었어요.
TV 여행 프로그램과 여행 유튜브 콘텐츠의 특성상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해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따라서 여행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은 해당 지역 여행에 대한 즉각적인 호기심이 발생해 검색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 거죠.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들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여행을 하도록 결심하게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여요. 게시글 내용 분석을 해보니 이러한 여행 콘텐츠들은 해당 여행지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데에서 그쳤고, 그 이상으로는 앞서 여행지 선택 시 고려 요소에서 알아봤듯, 현실적인 여행 허들(치안, 위생, 비용, 스케줄 등)에 막혀 여행지에 대한 문의나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여행 허들이 낮고 일 년 내내 여행지로 인기 있는 제주도 등의 국내 여행지에 대한 콘텐츠와 검색량 & 게시글 발생량 간의 관계를 조사해 봤는데요, 여기서는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여행 정보를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여행지 특성 때문인지, 콘텐츠 발행 시점과 검색량 & 게시글 발생량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발견할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검색량과 게시글 발생량 모두 특별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강릉, 속초, 제주도처럼 계절 상관없이 인기 있고 접근 허들이 낮은 국내 여행지의 검색량을 살펴보니 월요일마다 검색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 않은 월요일마다 거리, 계절 상관없이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해 충동적 검색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여요.
TMCK DDA를 활용해 소비자 리얼 데이터로도 국내 여행지 관련 게시글 발생량을 살펴보았어요. 비교적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SNS를 많이 이용하는 주말은 제외했는데요. (click! 보고서 원문 보러 가기 �️) 평일 중에 가장 많은 국내 여행지 관련 게시글이 발생한 요일은 월요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평일보다 무려 45.4%나 높았습니다. 일주일 중 가장 힘든 날이라는 월요일, 월요병 퇴치가 여행 검색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 미루어 보아 사람들에게 여행은 힐링, 도피 등의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주중 대비 주말 SNS 이용 시간 증가 관련 내용은 KISDI STAT Report 23-03호 “SNS 이용 시간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정보 찾을 때는 카페가 여행지마다 나뉘어 있어서 편리해~
✅ 여행 지역 고를 때는 수도를 가장 먼저!
카페, 커뮤니티별 특성을 나누어 보았을 때도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여행 카페보다 커뮤니티에서 여행 관련 언급이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리앙 커뮤니티에서 생성되는 게시글 수는 다른 카페/커뮤니티를 압도할 정도였답니다.
카페의 경우에는 네일동, 유랑, 태사랑 말고도 여행 장소에 따라서 베트남에 특화된 나트랑 도깨비, 싱가포르에 특화된 싱가폴 사랑, 유럽에 특화된 체크인유럽 등 소규모 카페들이 많이 분산되어 있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렇다면 각 카페/커뮤니티별로 여행지와 동반자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커뮤니티에서의 언급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클리앙의 경우 다수 언급된 나라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주로 제주도 여행에 대한 언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비싼 물가로 여행을 포기하거나, 동일 금액이라면 해외여행을 고민하는 게시글이 확인되었어요. 에펨코리아의 경우 여행 국가로 일본이 다수 언급되었는데요. 관광과 쇼핑을 이유로 해당 나라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보여요. 인스티즈의 경우 에펨코리아와 동일하게 일본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거리상 위치, 엔저 현상에 따른 가격 이점 등 접근성이 좋은 여행지이다 보니, 한국인 관광객이 몰려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부정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클리앙과 에펨코리아의 동반자는 가족이 1순위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인스티즈의 경우 가족보다 혼자 여행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타 커뮤니티 대비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안전/치안 걱정에 대한 게시글을 볼 수 있었어요.
카페의 경우 각 나라별 특화된 여행 카페가 있어 해당 여행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대표로 알아본 네일동, 유랑, 태사랑 세 카페 모두 동반자의 경우 가족이 1순위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일본에 특화된 네일동 카페의 경우 여행지로 핫한 오사카가 순위권 안에 랭크되어 있을 줄 알았으나 도쿄(20%), 후쿠오카(19%), 삿포로(11%)를 많이 언급한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도쿄 언급 게시물을 살펴봤더니 쇼핑 리스트 문의 등 쇼핑에 대한 니즈가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랑 카페의 경우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이탈리아/프랑스(17%), 스페인/영국(10%), 오스트리아(3%) 언급이 많이 발생한 걸 볼 수 있었는데요. 1~3위 모두가 서유럽이고, 유랑 카페의 전체 언급 비중의 88%가 서유럽 관련 게시글일 정도로 서유럽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1~3위 세 나라 공통으로 안전/치안에 대한 문의 혹은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소매치기 걱정했는데 한국에서 준비를 꼼꼼히 해서 괜찮았다”라는 여러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핸드폰 목줄, 복대, 낚시조끼 등 소매치기 대비 준비물이 여러 가지인 점이 인상깊었답니다. 태국 특화된 태사랑 카페는 태국 중에서도 방콕이 언급 1위 도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네일동 카페와 공통적으로, 각 나라 수도가 언급 1위인 것으로 보아 여행지로 수도를 먼저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요.
(*오버투어리즘 :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
2022년에 엔데믹으로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 해외여행 트렌드는 2023년에도 이어져 온 것으로 확인되어요. 2024년에도 해외여행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2024년에는 과연 누구랑 함께 여행을 계획하거나, 떠나게 될까요? 2022년과 2023년 모두 동반자 언급 순위를 조사해 보니 가족이 1위를 차지한 만큼 2024년에도 가족과의 여행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랜드에서 여행 관련 마케팅을 계획 중이라면 이러한 가족 여행 트렌드를 바탕으로 <힘들고 지친 여행 중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라든지 <가족들이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아이템!>처럼 가족여행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면 더욱 흥미를 이끌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톡파원 25시와 같은 TV 프로그램과 대형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2개년 평균 조회수를 살펴본 바와 같이, 유튜브와 TV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여행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제공하고 여행지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 것까지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실제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 검색까지 이뤄지는 걸 확인한 만큼, 해당 매체에 대한 영향력은 2024년에도 공고할 것으로 보여요.
2024년에는 과연 어떤 아이템이 인기를 얻을까요? 2023년에는 여행 국가마다 다르게 트래블월렛, 애플페이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서 이용하는 것이 인상 깊었는데요.
여행 관련 캠페인을 준비하는 마케터라면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인의 조건과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특성에 기인하여 고를 수 있는 아이템이 무척 다양해진 만큼,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여행 설계나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의 주목도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저는 국내 여행지의 검색량이 월요일마다 증가하는 현상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사람들이 여행지를 검색하며 월요병을 치유하는 것으로 보아 여행을 힐링의 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휴식과 관련된 브랜드라면 이러한 소비자의 특성을 바탕으로 여행 브랜드와 힐링 컨셉의 협업을 진행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본격! 월요병 치유 패키지>와 같은 이름으로 월요일이 일정에 포함된 힐링 휴식 여행 코스를 구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이 패키지의 티켓팅 일자를 소비자의 관심도가 급증하는 월요일이나 주초에 진행하는 거죠. 사람들의 월요병 치유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이름과 힐링이라는 컨셉, 그리고 월요일에 진행되는 캠페인 일정이 더해져 더욱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유럽 여행 시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 때문에 미리 준비해 가는 준비물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밌었어요. 단순히 튼튼한 가방을 준비해 가는 정도가 아니라, 핸드폰 목줄, 복대, 낚시조끼까지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는데요.
여행자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계획 중인 브랜드라면 이러한 여행용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정관장 활기력이라면 <소매치기 방지! 체력 방전 방지! 복대>를 만드는 거죠. 기존 소매치기 방지용 복대에 활기력 제품을 넣어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활기력 제품도 함께 증정해 주는 구성으로 패키지를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우리 제품의 특장점과 잘 어우러지는 마케팅을 기획한다면, 우리 브랜드 타깃의 니즈를 정조준하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024년에도 해외, 가족 여행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
다음 호 [대외비.] 주제는 공기청정기 입니다.
다음 달에 또 만나요!
티엠씨케이뉴스레터 [대외비.]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