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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발이 차다
부유한 집 방바닥에 발을 들여놓고
따시게 지지다가 집에 들어오면
또 발이 차다
그 어떠한 열등도 허상의 감정이니
발이 차다는 것만이
내 직시할 현실이었다
느린 겨울이 지나간다
꽃이 피고 웃음꽃이 피면
덩달아 한 걸음씩
더디게 올라가는 체온
내 머리에 닿은 햇볕이
발그레한 볼부터 서서히 타고내려
마지막
내 차디찬 발까지 닿으면
여름이 오련다, 비로소
뜨거운 시간
아아 부단한 걸음이 자랑스럽다
피아노치는 손으로 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