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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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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K Feb 09. 2019

삶의 철학20- 악인의 사악한 열정에서 배움

반면교사, 온고지신의 가치관으로  역사 속 악인에서 인생을 깨우치다.

우리는 역사 속 위인들을 이렇게 부른다.


국가와 주군에 끝까지 의리를 지킨 이는 충신,

막강한 권력을 갖고도 때 묻지 않은 맑은 삶을 산 이는 청백리,
목숨을 기꺼이 바쳐가며 조국을 위하여 나선 이는 의사나 열사라고.


위인들이 훌륭한 것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대의, 즉 큰 뜻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인들의 큰 뜻이 동료의 배신이나 반대세력의 음모로 인하여 제대로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궤멸되는 안타까운 기록도 역사 속에서 많이 보게 된다.  위인들은 사악한 악인들에게 항상 수난을 입고 때론 억울한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역사 속 악인들은 대부분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권력과 돈을 차지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하고 치졸한 인물들로 설명된다. 그들은 항상 우리가 본받아서는 안될 나쁜 역사적 사례들로 남겨져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이 관점의 지평을 더 확장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 위인의 역사만이 아닌 악인의 역사 속에서도 현재의 삶에 보탬이 되는 반면교사의 지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이 질문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물론 우리가 악인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악인도 한 시대의 역사를 장식하는 하나의 축이라고 본다면, 그들의 사악한 생각, 즉,  동전의 뒷면을 이해하려고 함으로써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역사 속 사서의 많은 기록들에는 악인의 배신과 음모, 그리고 탐욕을 지닌 이들이 일시적이기는 하나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탈취하고 백성을 지배한 기록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과거의 기록들을 오늘날 보면서 우리들은 왜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는가?라고 마냥  안타까워하곤 한다. 더욱이 이들을 단순히 나쁘다고 취급했을 뿐 그 의미를 더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몰라도 사악한 이들 탐욕가들의 인생은 최소한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보다 더 치밀하고, 더 열정적이고, 더 조직적으로 세상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하려고 하루하루 발버둥을 치며 살았을 것이란 사실이다. 그들의 열정이 대의를 위해 쓰이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릇된 결과를 낳았음에도  사회에는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즉, 그들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철저한 행동주의자이고 실천주의자였던 것이다.


우리는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가 번성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우리 누구도 청빈한 선비의 가치관을 가지고 더 이상은 살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탐욕과 부정으로 얼룩진 이들이 자본을 쟁취하고 때론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과 하루하루 마주하고 있다.  비록 우리가 악인이 될 수는 없지만 이들 악인의 철저한 준비,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집녑, 가열한 실천력은 자본주의의 경쟁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기 위하여 필요한 마인드가 아닐까?


그러므로 무작정 그들을 욕하는 것만이 나의 삶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역사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E. H. Carr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

나는  그 대화는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니라 세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올바로 이해하는 현명한 지혜를 얻는 대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악한  악인에게 삶을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항상 이들 악인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하고, 준비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각자의 삶을 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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