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한 3박 5일 마카오
오랜만에 여행기입니다. 연초에 엄마와 함께 단 둘이 마카오를 다녀왔는데 저도 엄마도 너무 만족한 여행이라 몇몇 후기와 좋았던 곳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마카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어린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 여행
.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
. 해외는 가고 싶은 데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
. 친한 여자 친구와
. 연인/부부도 굿
#이런 건 좀 아쉬워요
. 역사적인 관광지가 있긴 하지만 비중은 호텔 놀이가 우세
. 대자연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추
. 대도시라고 하기엔 고급 호텔이 모인 황무지 같고, 역사적인 어떤 스토리가 느껴지진 않는
가까운 거리, 익숙한 듯 또 다른 매력의 마카오. 그간 홍콩은 여행, 출장으로 자주 갔었지만 마카오는 직접 즐길 기회가 없었습니다. 작년 11월 친구와 철 방문 후 마카오의 즐거움을 발견! 엄마와 올해 초 다시 방문한 마카오는 2달 만에 재 방문이었지만 여전히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카오 여행 경험 중 추천하고 싶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1. 호텔 놀이
* 수영도 하고 (eye) 쇼핑도 즐기고 싶다면: 마카오 갤럭시 호텔 군을 추천!
- JW 메리어트, 갤럭시 호텔, 오쿠라 호텔, 반얀트리가 타운을 이루고 있고 거대한 수영장(거의 워터파크 수준)이 호텔을 두르고 있어 수영을 좋아하는 가족과, 연인과,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딱입니다. 단, 11월~3월은 따뜻한 미니풀이 있는 곳도 간간히 있지만 바람이 차서(약간 가을 날씨) 즐기기 어려우니 따뜻한 시기에 가서 왕창 놀아보아요! 더불어 명품이 즐비한 아케이드가 있으니 신나게 아이쇼핑을 해봅시다. 물론 한국보다 상품군은 아주 풍성하나 한국 대비 싸지도 않기 때문에 구매까지 가긴 쉽지 않습니다^^
* 최고의 럭셔리를 즐기고 싶다면 윈팰리스
- 말 그대로 궁전 같은 호텔입니다. 꽃을 테마로 호텔의 안과 밖이 꾸며져 있고, 호텔로 버스/택시로도 들어갈 수 있으나 '무료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티오브드림즈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마카오의 필수 관광코스인 쇼이죠!)'를 보고 나서 야경이 어스름 해질 때쯤 걸어서 윈 팰리스의 거대한 '호수(?)'쪽으로 걸어가면 유명한 분수쑈와 무료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오신 분들 역시 무료 케이블카 탑승은 필수 코스인 것 같던데요, 하일라이트 분수쇼(호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가 1시간에 2번 정도 있으니 그때 케이블카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진짜 분수쇼 명당은?! 바로 윈팰리스 파운틴 뷰(분수 뷰) 룸이죠. 가고 싶은 일정이 정해지면 윈팰리스 숙박비가 저렴한 시기를 노려봅시다. 그리고 숙박을 한다면 꼭 파운틴 뷰로 예약을 하세요. 약간의 차이지만 그 느낌은 영원합니다!! 그리고 하일라이트는 바로, '룸서비스'를 시켜보는 것. 윈 팰리스 1층에 위치한 식당들이 제공하고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직접 원탁을 호텔 측에서 가지고 와서 세팅해주는데, 방 자체가 룸이 3개라 마치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창밖의 분수쇼를 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카오 가신다면 꼭! 해야 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입니다.
2. 호텔에서 식사를 한다면 꼭 호텔 카지노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을 것
갤럭시 호텔 타운도, 윈팰리스도 내부에 중간 수준 이상의 그러면서도 적정한 가격의 레스토랑들이 가득합니다. 뷔페부터 일식, 중식, 고급식당부터 대중적인 식당까지 다양하게 (카지노 하다 잘 먹어야 오래 카지노를 하므로..) 수준급의 식당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카지노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으면 10% 할인이 됩니다. 여권만 가지고 가면 금방 만들어 주니 호텔을 방문한다면 이것부터 챙기세요~
3. 왠만한 마카오 일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지만 시간이 급하다면 그냥 택시를 타세요!
윈팰리스나 갤럭시 호텔이 모여있는 코타이 스트립 지역 그리고, 마카오의 구시가지 관광지 지역 모두 무료 호텔 셔틀을 타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카오 역시 홍콩과 같이 일방통행 구조의 도로가 많아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 택시 타면 5분이면 갈 거리를 버스를 타고 20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버스는 또 정해진 루트로만 가기 때문에 엄청 돌아 돌아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도로도 좁아서 공연이 시작되는 특정 시간대 등은 은근히 막히더라고요.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면 좀 걸어도 괜찮고 급하다면 택시를 타세요. 택시비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더 빠르게 원하는 장소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4. 밥블레스유가 추천하고 많은 분들이 추천한 '신무이 굴국수'는 맛있었다.
마침 엄마와 여행 가기 전 주에 밥블레스유팀이 마카오 여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검색을 해보니 '신무이 굴국수'라는 식당이 싸고 맛나다길래 가봤습니다. 갤럭시 호텔 단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가는 길에 유명한 에그 타르트 집과 마카오스러운 정취가 묻어나는 골목골목을 거칠 수 있습니다. 호텔 음식들이 한국 서울 기준으로 그다지 비싼 건 아니지만, 신무이 굴국수는 정말 싸서!! 1인당 4-5천 원 정도. 맛도 양도 강추하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5. 그 외에 해보면 좋은 것!
- 마카오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must see item! 좀 물이 튀어도 좋다면 앞열을 공략하세요. 뒷열에서 봤을 때보다 앞 열이 실감 10배!
- MGM호텔에서 제니스 웡의 베이커리를 즐겨보자~ 호텔 안 광장의 LED display도 볼거리 충만
저가항공 취항도 많아 저렴한 비행기표도 많고 가까운 마카오! 깔끔한 호텔식 힐링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옛 기억을 되살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