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10
제주도에 오랜만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관광객 모드로 여러 맛집을 찾고,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맛집은 제주도민들이 더 즐겨 찾는 맛집들입니다. 제주도민들이 더 많이 찾는데도 불구, 늘 기다리는 그곳들을 소개합니다.
1. 카카듀 - 산 만큼 솟은 녹차빙수, 커피빙수
제주도 있는 동안 두 번이나 갔었고, 밤 10시에 방문했을 때도, 오전 11시 반에 방문했을 때도 30분은 기다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만큼이나 reasonable 한 가격과 맛! 사진 한 장이면 모두 동의할 듯:)
어마어마한 사이즈:) 4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사이즈가 1만 5천 원. 진한 녹차의 풍미, 적정한 얼음과 견과류가 정말 맛납니다. 두 번이나 갔다는 ㅎㅎ 위치는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신시가지 동네라 그 동네에 다양한 카페가 적어도 50곳은 있을 거라는 남동생의 증언! 하지만 그중에도 빙수 강자는 바로 이 곳!
2. 밀면촌- 제주에서 밀면을 즐긴다면, 그리고 라멘도 먹고 싶다면
제주에서 유명한 밀면집은 '산방식당'입니다. 저나 저희 남편 모두 좋아하는 곳이지요. 하지만 남동생의 강력 추천으로 이번엔 다른 밀면집도 도전해봤습니다. 제주시 제주제일중학교 옆에 위치한 곳으로, 밀면과 일본식 돈코츠 라멘을 판매합니다. 밀면과 라멘이라 색다른 조합인데 알고 봤더니 남자 사장님이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라멘이 짱이었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음식 사진을 못 찍었는데 메뉴판이라도 살짝~ 같이 간 부모님, 남편의 모두 의견을 모으면 라멘 정말 맛있다. 밀면은 산방식당이 더 맛나다. 수육은 제 개인적으로 산방식당보다 여기가 더 맛난 듯 (야들야들 부드럽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급하게 먹어서 라멘과 밀면 사진은 못 찍었는데 '순라멘' 맛났습니다:)
3. 사형제횟집- 제주도민도 가고 관광객도 많이 찾는 스끼다시 많이 나오는 횟집
회가 먹고 싶었는데, 실제로 저희 집은 횟집을 찾기보다는 제주 동문시장이나 혹은 근처 마트에서 활어를 회 떠 달라고 해서 먹거나 혹은 주변 지인들이 고기를 줄 때도 있어서 생각보다 자주 횟집을 찾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관광객 모드로 회를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남동생 장인어른의 추천 맛집을 찾았습니다. 한림 근처에 위치한 사형제횟집. 30개는 족히 될 만한 스끼다시로 유명한 횟집입니다. 쌍둥이 횟집처럼 어린이가 먹을 스끼다시가 많다기보다는 어른들이 좋아할 다양한 회들이 많습니다. 4인 이상 어른이 찾는 다면 가격도 괜찮아서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단, 저녁에 가길. 그 많은 회를 보면 '한라산 소주'가 생각날 테니 ^^ 참! 맨 첫 메뉴로 "딱새우" 생물이 나오는데 맛이 고소하고 신선한 게 참 좋습니다. 갈치회, 고등어회와 4종류 이상의 회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해산물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운탕도 칼칼하고 짜지 않은 게 주방장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었습니다.
제주는 찾을 때마다 조금씩 변하지만, 아직은 그 공기와 그 푸르름이 남아 있습니다. 요즘엔 젊은 사람들 취향의 카페나 맛집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결국 오래가는 곳은 제주다움의 특성을 지닌 곳들인 것 같습니다. 모두 다른 종류의 맛집이지만 오랜 시간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곳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