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t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 직역한다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
책을 다 읽고나면 원제의 내용이 마이클 샌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는 듯 하다.
한국어판 제목은 #공평 #불공평 #공정 에 민감한 소위 요즘 세대에 잘 어필하게 잘 지은 듯. 마케팅에 성공했고 베스트셀러로 등극!
꽤 두꺼운 이 책은 내내 왜 미국의 대중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고, 기득권들이 자기가 스스로 이룬 업적이라는 것이 사실은 자기만의 성취가 아니며, 소위 능력주의 혹은 학력주의가 얼마나 잘못된 선입견인지 경고한다.
능력있다고 자평하는 이들에겐 니네 능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고, 출발선이 달랐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가 능력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겐 그 사람은 사실은 무능할 수도 있고 보여지는 학벌이 다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한다.
결국 다 함께 잘 살기 위해선 능력(우위)를 점한 사람들이 좀더 #겸손 해야 하며, 세상을 좀더 포용적으로, 공공선을 만들어나가자는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초초엘리트인 마이클센델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좀 아이러니 하다고도 생각했는데, 결국 누군가는 아젠다를 던져야 하니 그게 마이클 센델의 선의(good will)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한국 사회 내 능력주의에 대해, 다음 세대에서의 '능력자'는 어떤 사람일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어릴적 참으로 학력우위=계급을 인식하게 하는 폭력적인 교육환경이었다는 게 다시금 상기됐고, 꽤 모범생이었던 나는 크게 게의치 않으며 살았지만 수 많은 내 또래 친구들에겐 많은 상처가 됐겠구나 싶었다
지금의 자녀들은 사상 최대 사교육 지출환경에서 자라고 있는데, 과연 그게 맞을까, 다를 것 같은데 과연 내가 부모라면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