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해피를 주인공으로 하려던 건 아니었습니다. 2015년, 처음으로 일상을 그림으로 남기기 시작할 땐 다른 누구보다 ‘나의’ 이야기를 하려 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죠. 하루하루 쌓여가는 그림일기 속에 매일같이 해피가 등장하는 겁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이 자그마한 털 뭉치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말이죠.
생각을 바꿨습니다. 해피와의 시간들을 더 집중해서, 더 정성 들여 기록해 나가기로요. 이 따뜻하고 정열적인 생명체와 함께 만든 행복한 순간들, 얼마나 감사한 시간인지 잊어버려선 안 되니까.
잊고 싶지 않을 기억들을 하나둘 모으다, 운 좋게도 책으로 펴낼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책은 해피와 함께한 일상 중, 유난히 기억 속에서 반짝이던 순간들을 추려낸 책입니다. 해피를 비롯한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반려인에게 선사하는 기쁨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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