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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리 Oct 20. 2023

말을 뱉은 밤

주사 7

말의 기능은 소통과 이해라고 생각했는데

분출의 기능도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벽에게 말하듯 가닿지 않았지만

뱉어낸 만큼의 후련함이 있었고

도로아미타불 같은 발화도,

도로 욱여넣는 미함보다는 낫다.


문득 욕의 기능이 궁금해진다.

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카타르시스, 뭐, 그런거 아냐?


그래도. 순정한 입으로 살고 싶다.


#술이다한말 #평생욕안해봄 #자랑이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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