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사랑

모드 루이스

#내 사랑 (My Love,2016)

#넷플릭스 영화


오늘 넷플릭스에서 가슴 뭉클하고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 한 편을 봤다.

 

오래전에 읽다만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19세기 부분을 읽다가 우연히 20세기 캐나다 민속화가 #모드 루이스를 찾게 되었다.


미술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화가의 삶을 다룬 영화는 그들과 그림을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된다.  

 

위대한 화가는 왜 이렇게 아픈 운명으로 태어나는 걸까.. 재능 대신에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걸까. 프리다 칼로,  반 고흐,  그리고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모드 루이스가 그렇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  

이모집에 기거하던 모드는 고아출신 생선장수 에버릿의 가정부로 일하게 되면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불편한 몸으로 짐승보다 못한 대접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한다.  


왜냐하면 외딴집과 에버릿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그녀에겐 가장 아름다운 성이자 유일하게 기댈 언덕이었다. 모드는 집구석구석에 꽃,  동물,  풍경들을 하나씩 그리며 집을 바꾸고 희망을 찾아 나아간다.


절름거리는 다리,  점점 굽어가는 등과 손으로 살려고 애쓰는 모드 루이스를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내렸다.


붓을 잡고 페인팅하는 그 순간에 느꼈을 위안과 평화,   구겨진 아픔을 잊으려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육체는 나약하고 작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나약하거나 모자란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이 병든 에버릿을  변화시키는 아내가 되어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꿰매 주고 상처를 보듬는다.

모드는 남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삶과 사랑에 집중하려고 한다.   문소리, 설경구 주연의 <오아시스>를 보는 것 같은  감동 실화이다.


그 누구도 남루하고 비참한 영혼은 없다.

오만하고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사랑할 권리가 있다.


이 여름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의

영화  <내 사랑>에서 그녀의 맑은 그림세상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내 사랑 free love

매거진의 이전글 울지 마 아가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