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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혁 Mar 29. 2016

제비뽑기

When the soldiers had crucified Jesus, they divided his clothes among the four of them. They also took his robe, but it was seamless, woven in one piece from top to bottom. So they said, "Rather than tearing it apart, let's throw dice for it." (John 19:23-24)

성경에서 제비뽑기는 선택의 지혜를 하늘에 구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을 뽑을 때 인간의 아둔한 지혜를 인정하고 하늘의 뜻을 구할때 사용되곤 했다. 액션러닝을 이용한 회의진행시에도 특정 일을 담당할 사람을 뽑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때로는 이런 제비뽑기는 경품을 뽑을 때도 사용되고, 받은 선물이 다소 적어 보일 때는 한사람에게 몰아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고통과 슬픔을 기반으로 하는 이윤 극대화 측면의 몰아주기를 위해 제비뽑기가 사용된다면 인간이 얼마나 사악한지 다시금 느끼게 한다. 위 본문에 나오는 사형을 앞두고 슬퍼하는 가족들 앞에서 사형자의 유품을 나눌 생각만 하는 사형 집행인이나, 증여세 물기 싫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대기업 등의 경우를 보면, 이들은 자기의 욕심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이나 슬픔에는 전혀 관심없음을 보여준다.

요즘은 각종 방법론과 도구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리고 방법론 전문가들도 넘쳐나는 시대이다. 이런 많은 방법론 전문가들은 자신을 고용한 조직을 위해 화려한 도구를 사용하며 충성한다. 그 회사가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모른체 말이다.

컨설턴트들이여 생각좀 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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