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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는슠 Apr 28. 2016

파란 수건 하나에 남겨진 그날

점점 더 엄마를 닮아가는 나

십사년전 ᆢ

우리 엄마는 칠순이셨드랬다


그때

우리들 다섯도

마흔줄 에 걸쳐있드랬고ㅡ


은근히 얌전하셔도

만만치만은 않은


마른  풀잎 같던 엄마는

오빠 등에 업히신게

부끄러웠던거 같기도했었고ㅡ


우리 아버지도

일흔 다섯 ᆢ

한 성질

하실때였었다


잔치에는

다른하객들 못잖게

흥많은 우리들만으로도

충분히

흥겨웠고

뿌듯했었다ㅡ


가난하게 자랐어도

효도 비슷한걸    하는것 같았고


그닥

효자 효녀는 아니었어도

불효자녀는

아니었으므로 ᆢ


아버지

가신지 오년반


엄마

가신지

삼년


그 서안희 여사

칠순 기념타올을

준비했던 작은오빠도

환갑이 작년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나간거다ㅡ


그런데


어제처럼

선명하다


풍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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