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엄마를 닮아가는 나
십사년전 ᆢ
우리 엄마는 칠순이셨드랬다
그때
우리들 다섯도
마흔줄 에 걸쳐있드랬고ㅡ
은근히 얌전하셔도
만만치만은 않은
마른 풀잎 같던 엄마는
오빠 등에 업히신게
부끄러웠던거 같기도했었고ㅡ
우리 아버지도
일흔 다섯 ᆢ
한 성질
하실때였었다
잔치에는
다른하객들 못잖게
흥많은 우리들만으로도
충분히
흥겨웠고
뿌듯했었다ㅡ
가난하게 자랐어도
효도 비슷한걸 하는것 같았고
그닥
효자 효녀는 아니었어도
불효자녀는
아니었으므로 ᆢ
아버지
가신지 오년반
엄마
가신지
삼년
그 서안희 여사
칠순 기념타올을
준비했던 작은오빠도
환갑이 작년이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나간거다ㅡ
그런데
어제처럼
선명하다
그
풍경들이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