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이야기
받아놓은 날이라고
일주일 남았다ㅡ뉴욕 가는날!
보드랍고도 이쁜 오월의 푸르름에
필연적인 관계로 맺어진
어버이ㅡ어린이ㅡ성년ㅡ스승 들 과
잘지내야 한다고
엮어놓은
요란한 오월초순이 슉슉 지나가니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단한 인턴생활이 적응이 되는지
페이스톡이 뜸해진 딸에게
뭘 가저갈까 물으니
"묵은김치ᆞ파김치ᆞ달랑무ᆞ열무김치"
라고 한다
나도 웃고
저도 웃었다ㅡ
뉴요커 되기는 틀렸다며ᆢ
엄마가 직접 담근걸 요구하니
ㅡ김치 담가야 겠다ㅡㅋ
주도면밀 하거나
계획적인 사람이 못되니
내게 주어진 사흘간의 ㅡ단독뉴욕ㅡ이
나도 궁금하다
게다가
길치이며 ᆞ방향치 ᆞ기계치이니ᆢ
집중하고 천천히
뉴욕을 볼테다
지루하게ㅡ구겐하임을 만날것이며
온전히 ㅡ 모마 를 볼것이다
그곳도
사람사는곳 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