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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우울단편선 #37
볼에 맺힌 물방울이 신발에 툭 떨어졌다.
우중충한 하늘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떨어지는 빗소리에 나의 숨소리를 불어넣었다.
저 멀리서 들리는 휘파람은 누구를 위한 노래인가
구슬픈 울음소리가 나를 지나쳐 갈 때
흠뻑 젖은 몸은 부스스 떨 수밖에 없었다.
발자취는 빗물에 번져 흔적 없이 사라지고
오롯이 두 발만 남아 슬픔이 그치길 기다렸다.
눈이 시린 계절에 감성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