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우울단편선 #41

by 플루토

마주 앉은 너를 바라보았다

너의 시선은 스마트폰에

나의 시선은 너의 발에 머물렀다


너의 너의 너의

발에는 흔적이 가득하구나

가늠하지 못할 노고가 담긴 굳은살이

바쁜 생을 자랑하듯

빨강 메디큐어가 벗겨진 발톱에도

언제 끊어질지 몰라 꼭 붙잡은 신발끈에도

삶의 자취가 묻어있다